수대울은 여러 지류가 합류하는 다양한 지면들이 존재한다. 강마을, 산마을이 어우러진 이곳은 산과 숲에서 강으로 오고가는 다양한 지류가 지면들과 맞닿아 있고, 그 지점에 마을이 있다. 외지인이 80%이상 차지할 정도로 토박이보단 귀촌 주민들로 구성된 이 지역사회는 다양한 생태적 지면과 맞닿아 있다. 전시는 지류와 지형이 맞닿아 있는 경계의 모습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차이와 동질성이 공존하는 (마을) 공동체의 현존을 이야기한다. 동시에 실제 여러 개의 지류가 하나가 되고 혹은 교차하여 다시 갈라지는 이 대지 위에 사는 작가 개인의 목가적 감상과 자아가 시. 청각화될 것이다. 이것은 지역과 공동체라는 집단의 서술을 개념화하거나 이론화하기보다는 그 지형에 접해있는 공동체와 이 자연, 그리고 그 지면에 접해있는 작가 개인의 의식을 일상의 모습을 통해 현재화하고, 그 지면으로부터 공동체의 모습과 활동을 표현한다. 즉, 어떤 지역의 구조나 시스템을 반추하기보다는, 사람과 자연이 살아가는 그대로의 경험성을 작품화를 통해 거리감을 두고 살펴본다. 그것이 바로 현재의 시점에서 내가 느끼는 유영하는 파라다이스다.
전시는 지류와 지형이 맞닿아 있는 경계의 모습을 시. 청각화한다. 그 지점에는 (지역사회 공통으로 자연 지형과 인간이 만나) 충돌과 부식 그리고 조화를 통해서 하나가 되거나 새로운 물길을 만들어주는 삶의 원동력이 존재한다. 이 유영하는 파라다이스에서 다양한 지류의 지면들, 그리고 그 지면 표면 사이 다양한 경계면들에서 지류와 지면이 교차하는 경계 지점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생태의 요소들: 부식된 돌, 파편화된 흙과 모래, 그 사이를 가로 지는 숲과 풀 갈대 등 자연의 형상을 확대 (이미지의 확장, 구성별 사운드 작업)하여 재생산한다. 그리고 그 경계 지점 위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의 모습 속에 변화해가는 다양한 데아터를 혼합하여 이미지를 파편화하거나, 과거부터 현재까지 형상화된 생태적 이미지들을 혼합하여 재표현한다. / 김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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