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최전선, 그리고 장르의 정점
2025년 BIFAN은 AI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그를 찾아서>를 개막작으로 선보이며, AI 기술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 속에서 실존적이고 철학적인 성찰을 통해 기술과 인간 고유성과 조화로운 균형을 심도있게 고찰하고자 한다. 폐막작 <단골식당>은 현대 사회의 새로운 가족의 의미와 유대를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영화제의 마침표로서 첨단과 휴머니티가 공존하는 영화제의 흐름을 완성한다. 또한 24회 이후 5년 만에 한국 작품을 폐막작으로 선정하여 한국 영화를 향한 지지와 응원을 견지한다. 공식 국제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에는 9편의 장편과 11편의 단편이 엄선되어, 전 세계 장르 영화의 예리한 감수성과 새로운 경향을 보여준다.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AI 영화 부문에서는 한층 발전한 기술력과 섬세한 내러티브를 갖춘 11편을 소개하고, 영화적 창의성과 잠재력이 무한히 실현되는 장으로서의 AI 영화를 주목한다. 한편, 정규 섹션에서는 다양한 장르 속에서 그 본질에 충실한 작품을 선보이는 데 집중한다. 특히 BIFAN 특유의 쾌감을 집약한 ‘아드레날린 라이드’ 섹션의 강화가 돋보인다. 다양한 장르적 체험을 선사하는 풍성한 라인업을 통해 BIFAN 고유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영화제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의 감각을 자극하며 생생한 몰입을 선사할 것이다. 아울러 한국영상자료원과의 협업으로 1940년대와 1960년대 한중 고전 애니메이션 복원작을 처음 선보이고, 보디 호러라는 미학과 장르적 언어에 주목하는 특별전을 통해 인간 신체를 둘러싼 불안, 욕망 그리고 대담한 상상력이 교차하는 고전과 동시대의 작품들을 함께 만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장르 엔터테인먼트의 정수를 한자리에
BIFAN의 대표 팬덤 프로그램인 ‘B 마이 게스트’는 올해, 한국 장르 영화의 선봉장으로 활약해 온 제작사 외유내강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그 여정을 함께 조망하는 데 집중한다. 외유내강의 대표작 상영과 함께 게스트 토크 프로그램을 마련해 외유내강의 발자취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따뜻한 미장센과 감각적 연출로 유명한 김태용 감독의 작품 <꼭두 이야기>와 <그녀의 전설> 두 작품을 비롯하여, 쉽게 접할 수 없는 그의 단편도 스크린으로 만나보는 진귀한 경험과 감독과의 만남도 준비했다. 더불어 일본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탐정 갈릴레오>를 원작으로 한 한국 최초 공개작을 소개한다. 소설과 영화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연계한 특별한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A.I. STEP 2! 5년간, AI 필름메이커 1만명 양성
BIFAN은 인공지능(AI)을 영화의 교육·제작·상영 등 영화 제작 전반에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혁신을 이끄는 미래지향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년 국내 최초로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AI 영화’를 도입하고 AI 국제 콘퍼런스와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을 개최하며 영상산업의 AI 패러다임을 선도한 BIFAN은, 2025년 ‘A.I. STEP 2!’를 선언하며 한층 진화된 AI 기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올해 BIFAN AI 영화 국제경쟁은 장편 부문으로 확대한다. 다음으로 AI 영화제작 워크숍은 작년 해커톤 형식의 단편 제작에서 올해는 단편, AI 중편(옴니버스) 및 AI+XR 융합콘텐츠 제작 과정까지 새롭게 추가해 AI 영상 창작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특히 AI영상교육센터부천을 설립해 AI 영화제작 워크숍을 상설화하여 미래 창작자를 위한 전문 교육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올해 AI 콘퍼런스를 통해서는 창작자들의 윤리와 예술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함께 공유하려고 한다. 이와 함께 AI 영화제작을 통한 산업과 플랫폼의 변화를 진단하고, 생성형 AI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기술 기업들과 협력 모색을 위해 엔터테크 포럼을 개최하는 등 AI 기술과 영화 문법 간의 창의적 융합을 심도 있게 탐색한다. BIFAN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영화산업의 AI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려는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BIFAN은 AI와 영화가 함께 창조해 나가는 새로운 서사와 가능성을 실험하며,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전적 행보를 이어간다.

전통적 즐거움과 혁신이 공존하는 축제의 장
그간 개성 있고 실험적인 장르 영화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한국 영화계의 지평을 넓혀온 BIFAN은 올해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한국 영화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현재 BIFAN은 계속해서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을 발굴하고 소개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영화가 주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 24회 이후 5년 만에 한국 작품을 폐막작으로 선정한 것은 한국 영화를 향한 BIFAN의 변함없는 지지를 시사한다. 여기에 영화제라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다이내믹한 경험도 놓치지 않는다. VR, XR 등을 접목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왔던 BIFAN은 올해도 새로운 기술과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스크린 너머에서도 펼쳐지는 영화 같은 순간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BIFAN은 그간 영화계 위기를 극복할 하나의 돌파구로 여겨지는 AI 분야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이 기술이 영화계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교류의 장으로 기능할 것이다.

올해의 배우 특별전, 더 마스터: 이병헌
한국 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특별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해 온 BIFAN은 2025년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이병헌을 선정했다. BIFAN은 2017년부터 한국 영화를 이끄는 동시대의 대표 배우를 조명하는 ‘배우 특별전’을 이어왔다. 그동안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설경구, 최민식, 손예진 등을 그 주인공으로 선정한 바 있다. 올해 특별전의 주인공인 이병헌은 스크린 안팎을 넘나들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글로벌 아티스트다. 그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조명할 이번 특별전은 ‘더 마스터: 이병헌(The Master: LEE BYUNG HUN)’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이병헌은 배우 기념 책자 발간을 비롯해 메가 토크, 전시, 무대 인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BIFAN 개막식 레드카펫에도 참석해 축제의 품격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과 함께, 여름을 삼킨 7월의 판타스틱 이벤트
28년간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장르영화를 선보이며 영화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BIFAN은 올해도 ‘7월의 카니발’을 중심으로 시민과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야외 행사를 준비했다. ‘7월의 카니발’은 부천시청 소향로 일대를 무대로 3일간 펼쳐지는 BIFAN 대표 야외 프로그램이다. 야외마켓, 잔디콘서트,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지역과 상생에 초점을 맞춰, 부천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이 직접 관객들에게 지역의 특색 있는 상품과 먹거리를 소개하는 ‘지역상생마켓’부터, 작년에 이어 더욱 커진 규모의 ‘치맥축제’에 더해 라이징밴드들의 잔디 콘서트까지 개최한다. 이외에도 BIFAN인이 된 오늘을 기록하는 ‘별난 사진관’, 영화제 주변 상점들과 함께 진행되는 거리 이벤트 ‘별난 상점’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BIFAN은 관객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호흡하는 영화제, 나아가 도시 전체가 영화로 물드는 진정한 ‘판타스틱 시티’를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개막작

그를 찾아서

About a Hero

피오트르 비니에비츠|USA, Denmark|2024|85min |Asian Premiere |15+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