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누크갤러리
누크갤러리는 2018년 신진작가 전시로 김신영의 '복기; Re-reused'를 개최합니다.
김신영은 과거의 작업에서 파생된 이미지나 결과물들을 현재가 반영된 변형된 형태로 다시 공간에 불러들입니다. 우리가 삶 속에서 마주치는 이미지의 여러 장치들을 모티브로 삼아
개인 혹은 집단이 갖는 공통의 기억이 이미지를 통해 재인식되는 과정을 설치와 회화작업으로 표현합니다.
작가노트
복기 ; Re-reused
이 전시는 흩어져있는 조각을 모으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떤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뜻하지 않은 부산물들이 만들어지게 된다. 어떤 조각들은 작 업실 구석자리에 쌓여있다 버려지기도 하고, 어떤 조각들은 필연적인 사건이 없이 계속해서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한다. 작업의 이미지는 과거에 주조된 이미지 이지만 동시에 작가 본인에게는 계속해서 상기되며 이고 다녀야 하는 현존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의 작업에서 파생된 이미지나 B컷 같은 결과물들을 현재가 반영된 변형된 형태로 다시 공간에 불러들이게 된다.
Mindscape(2012-2015)는 슬라이드환등기와 스크린 등의 장치를 이용하여 시공간을 이동하며 변 화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누군가의 사진이미지를 수집하여 타인의 기억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직접, 또는 간접적인 행위로 현재의 시간을 겹쳐놓는다. 슬라이드환등기의 빛으로부터 영사된 이 미지는 스크린을 투과하여 어느 지점에 안착할 때까지 빛의 직선의 운동을 계속해 나간다. 그 과 정에서 이미지는 사진 속의 정보가 도려내어지기도 하고 무언가에 가려지기도 하면서 변화된다. 이 이미지들은 슬라이드 프로젝터의 바퀴 안에서 천천히 돌아가며 현시와 병렬되어 보여진다. 그 리고 관객은 자신의 기억을 이미지의 공백에 투사 함으로서 과거의 이미지는 누군가의 기억이 아 닌 보편의 기억으로 재 탄생하여 다시 공유 되어진다.
내려다보는 산(2016)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잠망경의 형식을 따온 구조물로 내부로 외부의 이 미지를 끌어 들여와 관객이 이미지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도 하고, 아래에서 천장을, 때로는 양방향에 난 작은 통로를 통해 반대편의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평행한 이미지(2016)는 반사 경의 원리를 이용하여 이미지를 공간 안에서 이동시키는 장치이다. 이들은 네발이 달린 유기체적 인 형태를 띠고 공간 안에 서서 관객의 시선의 이동을 구현한다.
본인은 이미지소비과정에서 간과되거나 삭제되는 이미지, 불완전한 이미지복제 등에 관심을 가지 고 근래의 이미지의 삶을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재해석 하여 공간 안에 시각화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사진이미지는 한 자리를 가리키고 있는 동시에 앞으로 굴러나간다. 응시자는 마주하게 되는 이미지로부터 앞으로 일어날, 혹은 이미 일어났을 사건들을 눈앞의 형태로부터 가정해 나가게 된 다. 우리가 삶 속에서 이미지를 마주치는 여러 장치들을 모티브로 삼아 개인 혹은 집단이 갖는 공통의 기억이 이미지를 통해 재인식되는 과정을 설치와 회화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미지를 마주치는 형태들-1_캔버스 위에 아크릴_50x65.1cm_2018
이미지를 마주치는 형태들-2_캔버스 위에 아크릴_65.1x50cm_2018
이미지를 마주치는 형태들-3_캔버스 위에 아크릴_65.1x50cm_2018
평행한 이미지_나무합판, 거울, 식물_215x28x30cm_2016
Look into it_나무, 슬라이드뷰어, 필름 위에 드로잉_127x50x50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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