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혁명 50주년을 맞아 “1968+50 새로운 세상, 새로운 영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장 뤽 고다르 감독의 1960~70년대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이 특별전은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새로운 영화의 가능성과 함께 고민했던 고다르의 독특한 관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중국 여인>, <주말>, <만사형통> 등 14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5월 8일(화)에는 프랑스의 영화평론가 크리스티앙 페겔슨이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아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68혁명은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특별한 사건이었습니다. 각계각층의 사회 구성원들이 다양한 문제들 앞에서 자유롭게 연대했으며, 단순히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예술가들 역시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런 흐름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영화 감독 중 한 명이 장 뤽 고다르였습니다. 데뷔할 때부터 새로운 영화 언어에 관심이 많았던 고다르는 68혁명을 전후로 기존의 어떤 영화와도 닮지 않은 자신의 방법론을 본격적으로 밀고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세계에서는 새로운 영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 고다르의 생각이었으며, 이를 위해 영화의 제작과 배급, 연출에 있어 급진적인 실천을 선보였습니다.
먼저 집단 제작 모델을 실험하기 위해 장 피에르 고랭 등의 동료들과 함께 ‘지가 베르토프 집단’이란 이름으로 영화를 발표했고, 대학 강당이나 공장 등 극장이 아닌 곳에서 독립적으로 영화를 상영했으며, 영화 제작사의 이름이기도 한 '소니마주(SONIMAGE)'로 대표되는 사운드와 이미지의 새로운 결합 방법을 탐구했습니다. 즉 고다르는 ‘할리우드 영화’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길들여진 주류 영화와는 다른 독립적인 영화적 실천 방법을 모색했고, 이러한 노력은 지금까지도 멈추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고다르의 이러한 흥미로운 시도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특정 서사에 얽매이지 않고 출연자들이 자유롭게 토론을 나누는 <중국 여인>(1967), <즐거운 지식>(1969), 기록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희미하게 하는 <대영제국의 소리>(1970), <프라우다>(1970), TV를 영화 안으로 끌어들이는 <넘버 2>(1975) 등을 통해 고다르가 기존의 영화 관습에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답을 제시했는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68혁명을 둘러싼 사회의 변화를 기록한 또 한 명의 중요한 감독인 크리스 마르케의 <붉은 대기>를 특별 상영하며, 유운성 평론가가 고다르의 <넘버 2>에 대한 시네토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2018년 5월은 서울아트시네마가 개관 16주년을 맞는 뜻깊은 달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영화사의 중요한 작품들을 신선한 관점으로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968+50 새로운 세상, 새로운 영화”에 관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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