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여러 이름을 가진 삶이, 수많은 장소를 살아낸 숨이 있다. 그들은 빙-빙- 돌며 낯선 대칭을 이루고, 가느다란 먼지와 재처럼 얽혀 궤적을 그린다. 이 뒤틀린 세계에서, 바로 이곳에서 나는 너희들을 만났지.
‘팔방치기’는 땅바닥에 그려진 8개의 칸에 돌을 던져 놓은 후 외발뛰기로 돌을 주워 나오는 전통놀이이다. 이 편에서 다져 두었던 기반을 버리고 저편으로 뻗어 나가는 이들의 모습은, 한치 앞도 알지 못하고, 그저 우연의 돌멩이에 의해 미지로 이끌려 들어가는 ‘팔방치기’ 그 자체와도 같다.
전시기간: 2025년 9월 17일 ~ 2025년 9월 28일
장소: 유영공간, 수건과 화환
전시는 두 개의 <팔방치기>가 서로를 비추며 나란히 이어집니다.
수건과 화환에서는 최성웅이 번역중인 홀리오 코르타사르의 <팔방치기>(1963)를 읽습니다.
유영공간에서는 고은주의 <팔방치기>를 볼 수 있습니다.
《팔방치기: 미완의 번역》
수건과 화환: 14:00 ~ 21:00 (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12-11, 3F)
* 리딩룸 예약링크: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23631/items/6185687
《팔방치기: 저 편으로부터, 이 편으로부터》
유영공간: 13:00 ~ 19:00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16가길 1)
주최·주관: 고은주
기획: 박효가
번역가: 최성웅
디자인: 고은주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2025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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