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은 8월 30일(토)부터 10월 2일(목)까지 유도원 개인전 《퍼플 스크린》을 개최한다. 유도원의 개인전은 예술의 시간이 매년 진행하고 있는 신진작가 공모 "아티스트 프롤로그 2025"의 선정작가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퍼플 스크린》은 본래 보라색인 테니스 코트가 송출 영상에서 파란색으로 보이는 현상을 관찰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존재하지 않는 보라색’을 역추적하고, 변색의 복원 과정에서 등장하는 다른 대상의 2차 변색을 오히려 가리지 않는다. 이로써 카메라, 통신망, 영상 압축 등 디지털 유통 경로에서 발생하는 변형을 드러내며, 디지털 시각 환경에 내재된 표준의 획일성과 지리적 편재성에 기반한 이미지 권력을 짚어낸다.
전시는 재현 효율을 전제로 구축된 3D 텍스처링 체계와 조선 기록화에 나타나는 고유의 원근, 공간 구성, 다중 시간성을 교합한다. 이를 통해 선원근법, 색상 보정, 압축과 같은 시각 기술들이 어떻게 세계를 특정한 방식으로 보도록 규정하는지 드러내고, 이를 비틈으로써 디지털 재현과 자본 논리에 의해 표준화된 시공간 감각을 낯설게 만든다. 《퍼플 스크린》은 우리가 오랫동안 익숙하게 받아들여온 ‘보는 법’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시각적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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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소개
유도원은 국민대학교 영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디지털+미디어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쌓아 보기》(소원, 서울, 2024), 《납작들》(OCI 미술관, 서울, 2024)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포킹룸 2025》(탈영역우정국, 서울, 2025), 《Demo Festival 2025》(Demo, 네덜란드, 2025), 《마테리델리아》(미래 빌딩, 서울, 2024), 《New Contemporaries》(RISD Museum, 미국, 2023), 《Transitory Void》(Cyber Arts, 미국, 2022) 등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이외에도 OCI YOUNG CREATIVES (OCI 미술관, 2023)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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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정보
《퍼플 스크린》
Purple Screen
유도원 Yoo Dowon
2025. 8. 30.(토) – 10. 2.(목)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4층
주최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후원 ㈜영일프레시젼
디렉터 주시영
큐레이터 김민경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노지원
에듀케이터 유상아
운영지원 설미숙
글 김민경
사진 송호철
디자인 박채희
전시설치도움 강지혜 곽민주 박성현 안소정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서울시 금천구 범안로9길 23, H동
월-금 10:00~18:00 / 토 12:00~19:00 (일요일, 공휴일 휴관)
02-695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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