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은 8월 30일(토)부터 10월 2일(목)까지 김원진 개인전 《언어 없는 춤》을 개최한다. 《언어 없는 춤》은 죽음을 관념이 아닌, 육체를 통과하며 맞닥뜨린 실재의 사건으로 다룬다. 급작스럽고 치명적이었던 신체의 붕괴는, 내가 오래도록 상상해오던 어떤 순간의 기대—느리고 서사적일 거라 여겼던—를 산산이 무너뜨렸다. 죽음이 다가오는 사건은 깊숙한 곳에서 너무도 갑작스레 비명처럼 일어나기도 한다. 소리를 잃고, 시간은 잘려나가고 짧은 장면은 낯설게 뚝뚝 끊겼다. 떠오른 것은 발자국 소리, 수많은 관, 어두운 복도, 찰나의 빛 그리고 기울어진 손등의 몇몇 단편뿐이었다.
오늘 나는, 뭉툭했던 촉각으로 오직 파편들을 통해서만 나를 증명할 수 있었던 일시적인 상태를 다시 읽는다. 미끄러지듯 빠져들어갔던 경험은 죽음을 개념이 아닌 체화된 감각으로 말하게 하였고, 몸이 감응을 잃어가던 장면을 붙잡아 물리적 표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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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소개
김원진은 고려대학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조형문화예술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흔적의 흔적 A Vestigial Trace Study》(보안1942 아트스페이스 보안3, 서울, 2024), 《무용한 무용 Dancing in the thin air》(금호미술관, 서울, 2023), 《공백, 고백》(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 2022)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산 자와 죽은 자 가운데 amidst the living and the dead》(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서울, 2024),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2024》(K&L Museum, 과천, 2024),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부산현대미술관, 부산, 2024), 《Tu m’ 너는 나를》(SeMA 창고, 서울, 2022), 《하나의 점, 모든 장소》(금호미술관, 서울, 2021), 《ARTIST PROLOGUE 2021》(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서울, 2021), 《수림미술상展》(수림문화재단 수림아트센터, 서울, 2020), 《퇴적된 유령들》(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 청주, 2019) 외 다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제20회 금호영아티스트(금호미술관, 2022)에 선정된 바 있으며, 서울은 미술관 – 공공미술 프로젝트(녹사평역, 2018)에 참여하였다. Cité internationale des arts(프랑스, 2023),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2022), 금호창작스튜디오(2020-2021), Pier-2 Artist In Residence(대만, 2018) 등 국내외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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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정보
《언어 없는 춤》
still speaking through motion
김원진 Kim Wonjin
2025. 8. 30.(토) – 10. 2.(목)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2층
주최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후원 ㈜영일프레시젼
디렉터 주시영
큐레이터 김민경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노지원
에듀케이터 유상아
운영지원 설미숙
글 주시영
사진 명스튜디오
그래픽 디자인 이재희
공간 설치 I&F
작품 설치 아트이스트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서울시 금천구 범안로9길 23, H동
월-금 10:00~18:00 / 토 12:00~19:00 (일요일, 공휴일 휴관)
02-695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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