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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두드리고 뛰어들자》 | ARTLECTURE
  • 《물도 두드리고 뛰어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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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두드리고 뛰어들자》

권윤아 
박정현 
이경민
임정연

속담(俗談)은 문화적, 사회적 관념을 바탕으로 생성되며, 이에 공감하는 대중에 의해 다음 세계로 계승된다. 전근대 사회의 의식을 대변하는 속담이 현대에도 유의미하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해당 속담이 가진 의미에 대한 대중적인 공감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속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확실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필히 조심하고 신중 하라는 뜻으로, 개인의 생존과 직결되는 교훈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20 대 청년 작가 넷은 묻는다. 과연 돌다리를 두들겨보았더니, 그것이 흔들리거나 산산이 쪼개어지고, 허공으로 솟아올라 나를 매우 칠 것으로 예상되면 '다리를 건너버리지 않는 것'이 맞는가? 이와 같은 선택이 진정으로 개인을 보호해 줄 것인가?
해당 전시는 21 세기의 관점에서, 과거로부터 꾸준히 인용되고 있는 한 속담이 과연 현대에서도 지혜로운 삶의 태도를 시사하고 있는가를 반문하며 시작된다. 이들은 소극적이고 회피적인
'두드림'이 아닌, 적극적이고 의지적인 의미로서의 '두드림'이 필요 하다고 외친다. 자칫 실험적이고 모험적으로 보일 수 있는 '두드림'이 종국에는 우리의 생존에 도움 될 것이라 말한다. 이들이 요구하는 '두드림'은, 지나치게 투명해 보이는 물조차도 접촉하고 그 너머의 세계로 감히 뛰어들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혐오와 차별, 약자를 향한 폭력은 시대를 막론하고 존재해 왔으나, 오늘날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우리는 비가시화된 폭력까지 마주하게 되었다. 이는 개인을 더욱 무기력하게 만들어, 결국 주어진 상황을 단편적으로 바라보며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거대 담론에 참여하지 않고 회피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갖게 한다. 그것은 '물에 뛰어들기'보다 '저편에 서서 가만히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는 판단과 일맥상통한다.  
청년 작가 네 명은 앞선 태도가 사회, 대인관계, 개인의 삶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포착하였고, 이에 반하는 적극적인 태도로서의 변화를 추구한다. 작가 권윤아, 박정현, 이경민, 임정연은 동시간대에 살면서도 각기 다른 위치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 관계, 개인, 일상에서 개인이 내딛는 다양한 층위의 시도를 풀어낸다. 당장 뛰어드는 퍼포먼스가 없더라도, 상대에게 공감하고자 하는 욕구로 페르소나를 분석하는 것, 이방인의 세계를 궁금해하는 것, 이면의 생산과정을 직시하는 것이 모두 이에 속한다.  
사회에서, 관계에서, 개인의 도전 속에서, 그것이 무엇이든 끝내 포기하지 않고 뛰어들고자 하는 이들을 환영하며, 그리고 머뭇거리며 발을 담그는 그 시작점을 응원하며, 전시 <물도 두드리고 뛰어들자>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관람객이 이번 전시에서 가장 먼저 감상하게 되는 공동 작업물은 단편적인 표상을 추출한 시아노타입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를 지나 내부의 전시 공간으로 들어서는 동시에 모든 관람객은 이미 ‘두드리고 있는’ 적극적 의지자로 변모한다.  
이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어떤 너머의 것을 발견할지, 또 서로의 변화를 목도하며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을지, 지금은 알 수 없는 우연적인 결과를 기대한다.  

글: 윤혜정
디자인: 하수빈

2024.7.23(화) - 2024.7.29(월)
12:00 - 19:00 휴무 없음
챔버 CHMBR (성북구 동소문로 26-6)
  Accepted  2024-07-25 18:15

*This program is subject to change by the Organizer's reasons, so please refer to the website or the Organizer's notice for more information.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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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cts/Email : 휴무 없음/ 010-4005-1814/ 성북구 동소문로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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