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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VE | ARTLECTURE

ALIVE

/Artist's Studio/
by h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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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의 성장은 경이롭다. 매 순간은 비슷해 보이지만, 똑같은 순간이란 없다. 성장 또한 그러하다. 마치 무자맥질을 하듯, 허공을 긁고 있는 행위를 하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했을 때, 그것이 정말로 무자맥질이고, 성장 없는 제자리걸음일까? 아니다. 우리는 매 순간 성장하고 진화한다.

작가 박현철은 내면의 성장과 변화에 대하여 작품에 담는다. 성장이라는 것은 살아있음 그 자체이다. 그것은 그의 작가 노트를 통하여 발견할 수 있다.

 

내 모습과 주변 지인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이 작업을 시작하였다.

우리는 각자 이루고자 하는 모습을 향해 크고 작은 움직임을 계속하지만, 겉으로 느끼기에는 마치 정지되어 있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곤충학에서는 정지적 성장이라고 일컫는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은 마치 번데기와 비슷하다.

번데기는 곤충학의 관점에서 정지적 발육단계인데, 겉보기에는 멈추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 안에서는 깨어나기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성장해 나가는 중이다. 번데기를 형상화하면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내적 성장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지적 발육기/ 16x20x20cm/ 가죽/ 2016

 

피어나고 싶다/ 가변설치/ 가죽/ 2016

 

 

정지적 발육기/ 70x45x40cm/ 100x60cm/ 가죽, line work/ 2017

 

 

정지적 발육기/ 200x150x170cm/ 가죽/ 2018


   우리는 매 순간 진화한다. 새싹이 자라나서 가지를 뻗어 나가고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이 우리도 차근차근 움직인다. 이러한 역동 자체가 삶이고 ‘살아있음’이다. 그는 작업의 몰입을 통하여 스스로 살아있음을 느끼고, 작품을 통하여 살아있음을 표현하여 우리에게 역동의 에너지를 전파시킨다.
  

EGG/ 200x200x200cm/ 가죽/ 2018

      

안에서부터 부유하듯 꿈틀거릴 것 같은 에너지를 지닌 이 작품을 보면, 유기적인 선들의 조합이 생동과 역동을 이루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의 작업에서 선적인 요소는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이란 자연스러움이다. 자연을 관찰해보면, 딱딱하게 끊기거나 작위적으로 꾸며놓은 것을 발견하기 힘들다. 자연의 선은 그 자체로 자연스러움인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시골에서 자라온 그는 이러한 자연의 선들을 많이 접하였고, 그것이 작품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그의 작업의 다른 특징은 가죽에 있다. 시각 예술에서 흔히 쓰이지 않는 이 소재를 통하여 그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가죽이라는 것은 어떠한 동물에게서 얻어진 결과물이다. 살아 있었던 것, 역동성을 지니고 있던 것의 흔적을 작업에 빼 온 것이다. ‘살아있었던 흔적을 통하여 현재 이 순간의 생동과 살아있음을 표현한 그의 작품에서 생의 아름다움과 아이러니를 느낄 수 있다.

 

 

 wing/ 170x100x80cm/ 나무, 가죽/ 2018

 

 

 

 

가장 최근에 그가 진행하고 있는 이 작품을 보면, 마치 어떠한 구멍에서 물이 쏟아지듯, 생명력 있게 뻗어나가는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단조로운 흐름 가운데에서도 급진적으로 뻗어나가는 힘들, 직선적이고 강인한 힘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곡선 등, 그의 작업은 중의적인 요소들을 함축하고 있다. 이 중의성은 동전의 양면이 하나인 듯, 세상의 균형을 어느 한 쪽으로 기울이지 않는 세계관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마 그는 이 작업을 통하여 번데기에 시작된 성장에서 껍질을 뚫고 나와 세상을 향하여 날아가고자 하는 힘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 드니스 레버토프는 <꽃피우는 직업>을 통하여 성장과 삶에 대하여 말한다.

 

성장하는 것에 온전히 사로잡힌

아마릴리스.

<중략>

만일 사람이 저토록 흔들림 없는

순수한 추진력에 이끌려

한눈 팔지도 서두르지도 않고

온 존재로 꽃을 피울 수 있다면!

우리 자신을 가지고

꽃을 피울 수 있다면,

불완전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꽃을

불완전한 것조차 감추지 않는 꽃을!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통하여 성장과 움직임, 살아있음을 표현하듯, 우리 삶 자체도 생동과 살아있음 그 자체이다. 삶은 매 순간 움직인다. 같은 순간은 단 한 번도 없다. 그것이 바로 살아있음이다.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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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제게 주어진 것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자 하고, 그 중 하나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