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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 예술과 생존 | ARTLECTURE

ART/WORK - 예술과 생존

-일하는 예술가-

/Artist's Studio/
by gippume
ART/WORK - 예술과 생존
-일하는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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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직업적 최종 목표는 작가입니다. 온전히 작업을 통해서 먹고 살 수 있는 전업작가 특히나 이제 막 예술의 길을 걷기 시작한 혹은 언젠가 다가올 그날을 위해 여전히 버티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꿈이죠. 전업작가 이 얼마나 부러운 명칭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전업 작가는 문학 작품이나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창작하는 일을 전문으로 한다는 의미로서는 작업을 하는 모든 사람이 전업 작가입니다. 그러나 시각 예술계에서 전업작가란 창작 활동으로 생계가 유지되는 작가를 말합니다. 작가로서 아주 이상적인 상태이죠. 전시장에서 귀하게 여겨지는 작품들과는 다르게 예술가들의 삶은 아주 치열하고, 힘겹습니다. 작업을 하기 위해 두세 개의 일을 병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저 또한 그 중 한 사람으로 청년 예술가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내 보려 합니다. 청년의 범위는 어디까지 일까요. 법안은 청년의 범위를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예술의 영역에서 청년예술가는 공식적으로 예술계에 진입한 39세 이하의 예술가를 지칭 합니다. 이 이야기는 창작과 관련되어있지만, 사실은 창작을 하기 위해 삶을 나름의 방법으로 꾸려가고 있는 청년 예술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 모니터 앞에 자리를 잡은 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이 아이는 입시미술을 배우고 대학에 들어가 서양화를 전공합니다. 이후 대학원을 진학하여 몇몇의 전시에 참여하였습니다. 졸업할 때 즈음 그동안의 작업들과 창작물에 대한 30장 분량의 논문이 남았습니다. 여기까지의 과정은 작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 대부분이 지나온 한번쯤 거치게 되는 과정입니다. 물론 일부의 아주 다른 길을 걷다 예술의 길로 들어선 이들도 있겠지요. 하고픈 이야기는 이렇게 미대를 졸업하고 더 높은 학위를 따고 나면 대부분의 작가들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혹은 세 갈래로유학을 떠나거나, 한국에 남아 계속해서 작업을 합니다. 나머지 길은 작업을 포기하고 직장을 찾는 것이죠. 이 중 작업을 계속하려는 작가는 창작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직업을 찾습니다. 유학을 다녀온 작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또는 돌아오지 않고 이방인의 삶을 결심한 예술가 또한 타지에서 작업을 하기위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업을 찾습니다. 이때의 고민은 시간적 여유와 작업 할 수 있는 재료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갖출 수 있는가 입니다. 이 고민은 계속해서 따라다닙니다. 회사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없고, 프리랜서 또는 아르바이트는 금전적으로 항상 부족합니다. 이러한 현실적 고민은 젊은 예술가가 언제나 짊어져야 하는 무거운 짐 입니다. 청년 예술가들은 이러한 고민 속에서 일주일 중 얼마의 시간을 할애하여 자신의 작업실에 불을 밝히지요. 작업은 계속되어야 하니까요. 이렇게 삶을 살아가는 고민 외에도 작업적으로 생각할 것들이 많습니다. 자고로 작가는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법이니까요. 작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고민 외에도 작품을 만들어 낼 때 이것이 예술 시장에 얼마나 주목받을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조금 더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이 작품이 팔릴까에 대한 의문입니다. 물론 예술시장은 전혀 다른 장르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작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의 작업이 시장에 어떻게 유통될 수 있으며, 내 작업을 구매할 수 있는 고객은 어떤 사람들이 될 수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지요. 작년부터 한국에는 그 유명한 프리즈가 개최되고 있죠. 올해로 2회째입니다. 프리즈가 개최되는 9월에는 미술계가 들썩들썩합니다. 이 기간에 맞춰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 행사들이 줄줄이 이어지죠. 또 화이트큐브 갤러리가 한국에 진출했고, 가고시안 갤러리 역시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 미술시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반증이죠. 그러나 그 곳에서 한국작가들의 위치는 어떨까요?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예술 잡지의 지면을 장식합니다. 누군가는 한국 시장은 죽었다. 이제 거품이 빠질 것이다 이야기하며 또 다른 이는 이제 한국의 작가들 또한 글로벌시장에 주목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 되었다며 기뻐합니다. 둘 다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그러나 전시 하나라도 하기위해 여기저기 공모 지원서와 포트폴리오를 뿌리고 다니며, 예술가를 위한 정부 프로그램에 선정되기 위해 작업을 다듬고 작가노트를 정리하는 아직 주목받지 못한 젊은 작가에게는 먼 이야기 같습니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일을하고 그 일이 끝난 후 비로서 자기 일을 하는 이들에게는 미술지와 미디어에서 이야기하는 예술 세계는 괴리감이 느껴지지요. 자본과 예술이라니 이처럼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공존하는 세계도 드물지 않을까요? 어찌 되었든 젊은 작가들은 이 자본체제에 합류하기 위해 본인의 작업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인업을 따로 가집니다. 인쇄물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작품의 대중적인 굿즈의 형태도 될 수 있겠지요. 작가가 다루는 매체와 장르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뉘어 제품으로 활용됩니다. 진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진짜를 소유한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죠. 혹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작품의 방향성을 아주 틀어버리기도 합니다. 그것이 잘 팔린다면 말이죠. “모든 예술가는 값싼 라인업을 가져야 한다.” 존 발데사리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것은 예술이 경제적 요건과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되겠지요. 경제적 요건에 따라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니까요. 어떤 이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만약 누군가의 필생의 작업이 비닐봉지 안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자랑스러워할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경제적으로도 또 작품의 가치 면으로도 여러 의미가 함유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적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모색합니다. 주류 예술계에 들어가기 위한 험난한 여정이지요. 작가의 삶은 예술시장과 자본의 영향을 받으며 동시에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 냅니다. 여러 갈래들 속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이지요. 마침내 이루어낸 균형 속에서 예술가는 또 다른 무언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물을 만들어 냅니다. 사물의 형태를 띈 어떤 가치, 관념, 개념, 신념 등 무형의 것이 깃든 사물 말입니다. 내면에 존재하는 생각 그것을 끄집어내려 오늘도 여전히 작업을 하고 있는 이들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 말이죠. 이를 위해 전업작가가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언젠가의 그날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구태여 찾아서 살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곳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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