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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우리에게 필요한 막연한 믿음 | ARTLECTURE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우리에게 필요한 막연한 믿음


/The Performance/
by 황찬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우리에게 필요한 막연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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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던 사람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모두 필요한 막연한 ‘믿음’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가 지난 2021년 초연 이후 재연으로 우리 곁으로 와 즐겁고 눈물 나는 이야기로 대학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형을 잃고 희망없이 살아가던 ‘해웅’이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폐가가 된 쿠로이 저택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지박령 ‘옥희’와 4명의 원귀를 만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처: 랑



쿠로이 저택의 2층에 원귀들이 등장하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귀신이 등장한다고 해서 소름이 돋는 오싹한 이야기는 아니다. 원귀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이 저택에서 살고 있고, 옥희는 지박령으로서 쿠로이 저택을 지킨다. 그리고 모두 ‘성불’을 기다린다. 그 성불의 방법은 자신의 원한을 푸는 것. 하지만 그 원한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있고 원한을 풀려면 귀신이 아닌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런데 그 도움을 줄 ‘사람’! 해웅이 등장한다. 그렇게 해웅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 저택에서 원귀들의 성불을 돕는다.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뮤지컬의 배경이 일제강점기라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배경 속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막연한 희망’을 이야기 속에 녹여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그 막연한 희망은 단지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만 필요하던 것은 아니다. 지금의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막연한 희망’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이 작품이 궁금하다면, 대학로의 ‘쿠로이 저택’으로 찾아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옥희와 해웅, 그리고 네 명의 귀신이 우리를 반겨줄 것이다.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Donation: https://www.paypal.com/paypalme/artlecture

글.황찬희_글로 예술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