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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비트>, 이토록 완벽한 1인극 | ARTLECTURE

<온더비트>, 이토록 완벽한 1인극

-아드리앙에게 전부이자 세상이었던 비트, 그 안에서 찬란히 빛나다-

/Art & Preview/
by 황찬희
Tag : #1인극, #비트, #드럼, #공연
<온더비트>, 이토록 완벽한 1인극
-아드리앙에게 전부이자 세상이었던 비트, 그 안에서 찬란히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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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연극 <온더비트>는 아드리앙과 아드리앙의 드럼 이야기를 담고 있는 1인극이다.

*일부분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출처: 프로젝트그룹 일다



연극 <온더비트>는 아드리앙과 아드리앙의 드럼 이야기를 담고 있는 1인극이다. ‘온더비트’는 어둠 속에서 시작된다. 암전 상태에서 들리는 두드림 소리. 조명이 켜지고 눈 앞에 보이는 아드리앙. 일상에서 자신을 매료하는 모든 소리에 집중하고, 아드리앙은 자신의 소리를 만들어낸다.


아드리앙 자신이 만들어낸 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드리앙 주위에 그를 이해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아드리앙의 엄마도, 아저씨도, 친구들도.



"아 맞다! 언젠가, 엄마랑 아저씨는 내가 정상이 아니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품 카 품 품 카 품 품.“



계속해서 아드리앙은 자신도 모르게 상처받았고, 드럼을 통해 상처를 회복해갔다. 드럼을 치는 아드리앙은 정말 열정적이었다. 마치 드럼이 곧 아드리앙 같았다. 하지만 드럼을 통해 상처를 회복했던, 아니 회복하는 것 같았던 아드리앙은 다시 주위 사람들에 의해 상처 받았고 그 상처를 폭발시켰다.


아드리앙은 결국 자기 자신을 드럼, 곧 비트로 만드는 방향을 택한다.

극의 마지막. 온전히 자신이 비트가 되어 아드리앙은 자유를 되찾았다. 이 모든 이야기가 아드리앙의 시선에서 흘러간다. 1인극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아드리앙을 통해 이야기했다. 정말 다채롭고 숨막히는 시간이었다.



출처: 프로젝트그룹 일다




아드리앙, 손뼉, 티키툼, 다시 아드리앙.


소리를 듣고 비트를 만들어내고 드럼을 연주하는 아드리앙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아드리앙이 티키툼을 연주하는 모든 순간은 아름다웠고, 아드리앙이 비트에 빠져 드럼을 연주할 때는 나도 모르게 숨을 멈추곤 했다. 극의 진행되면서 점차 비트 그 자체가 되어가는 아드리앙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그리고 관객도 하나의 비트로 만들어내며 그 비트라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고, 그 세상이 되어가는 아드리앙의 모습이 정말 벅찼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 만들어낼 수 있는 비트로 하여금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아드리앙을 보며 나도 함께 자유로워지는 것 같았다. 아드리앙이 꼭, 정말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드럼이 온전히 자기 자신을 드러낼 때, 그때 드럼은 완전히 불타올라요."



지난 2022년 11월, 뜨거운 드럼 소리로 우리 곁을 찾아왔던 연극 <온더비트>가 다시 한 번 대학로로 돌아와 열정적인 드럼 소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드리앙의 이야기를 듣고, 그동안 잠시 외면해왔던 상처들을 아드리앙과 함께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공연정보

공연장: 대학로 TOM(티오엠) 2관

공연기간: 2023년 5월 17일 ~ 2023년 6월 25일

공연시간: 110분

관람연령: 14세 이상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Donation: https://www.paypal.com/paypalme/artlecture

글.황찬희_글로 예술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