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도시 ‘대전’과 ‘영화’를 ‘철도’로 잇는 <대전철도영화제>가 올해에도 개최됩니다.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한국, 스페인, 독일 등 총 5개국의 영화 8편이 상영될 이번 영화제에서는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철도, 그리고 그 주변의 삶을 담은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입니다.
올해에는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대표감독 F.W.무르나우가 미국으로 망명하여 만든 첫 번째 장편 무성 영화 <선라이즈>의 피아노 연주상영으로 기적소리를 울립니다. 어느 시골 부부의 엇갈림과 화합이 박지용 재즈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통해 새롭게 해석되어 영화의 감동을 더욱 배가시켜줄 것입니다.
열차의 움직임과 물리적 감각을 보여줄 섹션 ‘출발’에서는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마를렌 디트리히의 고혹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상하이 익스프레스>, 대공황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달리는 열차가 다이나믹하게 부딪히는 <북극의 제왕>, 미국의 신화이자 역사인 웨스턴 장르를 현대적으로 휼륭하게 변주해낸 <3:10 투 유마>가 상영됩니다.
열차 주변의 다양한 삶을 담아낸 섹션 ‘도착’에서는 유서깊은 포르투갈 트램을 타고 진정한 영화를 찾아 떠나는 빔 벤더스 감독의 <리스본 스토리>, 열차의 기적소리를 뚫고 내지른 한 남자의 절규를 거슬러 올라가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과거의 기록과 그 기록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 낸 호세 루이스 게린 감독의 <그림자 열차>, 지하철과 관련된 일을 하는 노동자들과 일찌감치 철도노동자의 삶을 택하고 공부하는 소년들의 모습을사려깊게 담아낸 김정근 감독의 <언더그라운드>가 상영됩니다.
필름 상영과 무성영화 연주 상영 등 영화를 볼 때의 재미 뿐 아니라 상영 후 영화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와 시네토크도 한 차례씩 준비되어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철도와 우리 도시를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대전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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