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밀 프라이즈: 무빙 이미지》 전시는 영국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Victoria and Albert Museum(V&A))과 아랍에미리트의 아트 자밀(Art Jameel)이 협력해 이어온 국제 순회전으로,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ACC에 이르렀습니다.
자밀 프라이즈는 2009년에 시작해 3년마다 이슬람 문화와 예술, 역사, 사회에서 영감을 받은 동시대 미술과 디자인을 꾸준히 소개해 온 국제예술상입니다. 이 상의 이름은 아트 자밀의 설립자인 자밀 가(家)에서 비롯되었으며, ‘자밀(jameel)’이라는 단어는 아랍어로 ‘아름다움(beautiful)’ 또는 ‘훌륭함(excellent)’을 뜻하기도 합니다.
ACC에서 자밀 프라이즈 전시가 열리는 것은 2017년 4회 전시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9년 만에 다시 ACC에서 소개되는 이번 7회 전시는 국제 문화예술 교류의 흐름을 이어가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7회 자밀 프라이즈는 300건이 넘는 출품작 가운데 7팀(작가/팀)을 최종 선정하여, 영상, 설치, 사운드, VR 등 다양한 형식의 작업을 한자리에서 소개합니다. 전시 주제인 무빙 이미지(Moving Images)는 영상으로 제작된 시간의 흐름을 기반으로한 작품을 뜻하는 동시에, 감정을 ‘움직이는(moving)’ 작품까지 포괄하는 개념을 담고 있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이슬람 문화와 사회, 역사가 오늘의 삶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읽히고, 미래를 향한 질문으로 이어지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V&A 큐레이터 레이첼 데드먼(Rachel Dedman)은 “무빙 이미지와 디지털 매체는 작가들이 이야기꾼(storytellers)이 될 수 있게 하고, 주류 미디어에서 들리지는 않는 목소리를 더 크게 증폭시킨다”고 설명합니다. 그렇기에 전시 작품들이 사람과 장소, 역사를 보는 이에게 더욱 친밀하고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고 말합니다.
최종 수상자인 칸다카르 오히다(Khandakar Ohida(인도)) 작가는 작품 Dream Your Museum을 선보입니다. 이 작업은 작가의 삼촌이 50년에 걸쳐 모은 물건을 전시하고 기록한 작품입니다. 알리아 파리드(Alia Farid) 작가의 Chibayish는 이라크 남부 습지를 기록한 작품이며,자와 엘 카쉬(Jawa El Khash) 작가의 The Upper Side of The Sky는 시리아의 유적과 자연을 가상 공간으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이 밖에도 전시는 물과 생태, 가족의 기억, 잃어버린 장소의 복원, 박물관의 권위, 공동체의 신앙과 일상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자밀 프라이즈(Jameel Prize)는 V&A와 아트 자밀의 파트너십으로 설립되었으며, V&A의 이슬람 아트의 ‘자밀 전시관’(Jameel Gallery of Islamic Art) 리노베이션 이후 구상되었습니다. 이 전시관에서는 이슬람 서아시아, 남아시아 등 지역의 풍부한 예술 유산을 탁월하게 보여줍니다. 자밀 프라이즈는 동시대 실천과 이 지역의 위대한 역사적 유산 사이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이 상은 이슬람 문화, 사회, 역사에 대한 더 폭넓은 이해와 동시대 세계에서 이 문화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2009년 시작된 제1회 자밀 프라이즈 수상자는 Afruz Amighi로, 난민 텐트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직조 플라스틱으로 만든 정교한 손컷 스크린 작품 1001 Pages (2008)로 선정되었습니다. 2011년에는 Rachid Koraïchi가 Les Maîtres Invisibles (The Invisible Masters, 2008)로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은 아랍 캘리그래피, 상징, 암호를 담은 자수 천 배너 연작으로, 이슬람의 위대한 14명의 신비주의자들의 삶과 유산을 탐구합니다. 2013년 제3회 자밀 프라이즈의 수상자는 Dice Kayek로, 1992년 Ece Ege와 Ayşe Ege가 설립한 튀르키예 패션 브랜드입니다. 이스탄불의 건축 및 예술 유산을 환기하는 컬렉션인 Istanbul Contrast 연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자밀 프라이즈가 디자이너에게 수여한 첫 사례였습니다. 2016년제4회 자밀 프라이즈 수상자는 Ghulam Mohammad로, 이슬람 세밀화(miniature painting) 전통에 기반한 종이 콜라주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2018년 제5회 자밀 프라이즈는 처음 공동 수상이 이뤄졌습니다. Mehdi Moutashar는 이슬람 기하학에 뿌리를 둔 미니멀 추상 작업으로 수상했으며, Marina Tabassum은 2012년 방글라데시 다카(Dhaka)에 건립된 Bait ur Rouf 모스크로 선정되었습니다. 2021년에는 Ajlan Gharem이 여섯 번째 자밀 프라이즈의 수상자로 발표되었으며, 작품 Paradise Has Many Gates로 수상했습니다.
자밀 프라이즈는 시작 이래 레바논, 모로코, 튀르키예, 러시아, 싱가포르, 한국,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국가에서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2018년부터 자밀 프라이즈는 3년 주기로 운영하고 있으며, 예술 또는 디자인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 제6회 자밀 프라이즈는 디자인 분야에 초점을 맞췄으며, 이번 제7회는 무빙 이미지와 디지털 실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트 자밀(Art Jameel)은 예술가와 창작 공동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술을 삶의 근본 요소로 이해하며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역동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전시, 커미션, 시네마, 리서치, 학습, 커뮤니티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의 예술·창작 중심 복합공간 하이 자밀(Hayy Jameel)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Dubai)의 동시대 미술과 개념을 중심으로 하는 자밀 아트센터(Jameel Arts Centre)는 디지털 이니셔티브, 주요 기관 파트너와의 협업, 그리고 전 세계 예술가 네트워크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ACC
☆Don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