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는 시뮬레이션 센터라는 국가 기관에서 근무하며 가상의 서울 위에 발생하는 죽음을 집계하는 비정규직 시뮬레이션 기사이다. 동료 기사 띠엔린의 근무 중 사망 사고로 센터가 폐쇄되고, 얼마 후 수리는 띠엔린으로부터 분리된 디지털 페르소나 ‘로’에게서 수수께끼의 이메일을 수신한다. 그는 띠엔린이 시뮬레이션 세계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붙잡혀 구금당했다고 주장하며, 수리에게 그를 추적하여 구출할 것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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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걷는 서울은 존재를 기억해 주지 않는 곳, “수억 개의 비참한 가능성”이 난무하는 곳, 찾아온 천사를 계속해서 잃어버리는 곳이다. 하지만 여전히, 내 앞에 나타난 천사 아닌 이의 날개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정말로 요원하지만은 않기를 소망한다. 이 글에서 천사라는 단어는 역사가를 비유하고자 쓰였지만, 잠시 고개를 들어 생각해 보면, 나의 사랑하는 이에게 붙이는 이름표와도 닮아 있으므로.(안수민, 미술비평)
참여작가: 윤희주
서문: 안수민
디자인: 김시연
설치: 고운지, 김종산
주최, 주관: 윤희주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촬영지원: 서울영상위원회
본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5년 청년예술가도약지원>을 통해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은 35분 간격으로 반복 상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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