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지던시 주제 Residency Theme월간openARTs레지던시 글로컬 네트워크본 문화공간이 위치한 금정구 장전동에는 부산대학교가 인근에 있고 전통적으로 부산 청년 문화의 풀뿌리가 되는 곳이다. 부산대를 중심으로 많은 청∙장년 예술가들이 작업실과 연습실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로컬 예술가들이 연습실과 작업실을 국내외 레지던시 작가들과 공유하고 협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해 다원예술의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번 월간openARTs레지던시 – 글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로컬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가능성과 예술적 우수성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글로컬 네트워크 구축 – Global+Local레지던시 참여 작가들과 로컬 작가들이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글로벌 활동 지원국내∙외 예술가 9명이 참여하는 글로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획전시로 풀어냄.프로젝트 이후 국내∙외 작가들과의 네트워크는 주관 단체뿐만 아니라 지역 작가들과 공유지역작가들의 국제 네트워크 형성 및 국제적 감각 향상.실험적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월간 프로젝트매월 각 1명의 국내 작가와 해외 작가를 선정하고, 로컬 작가와의 매칭을 통해 국제 네트워크와 실험적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결과 중심의 활동이 아닌, 작가의 미래 가능성에 대한 투자와 기여를 하고자 한다.장르 간의 협업을 통해 실험적 창작활동선정된 국내외 작가는 지역작가와 협업. 사운드 아트x현대무용x순수회화 또는 설치미술x퍼포먼스x영상매체와 같이 서로 이질적인 장르간의 협업을 통해 실험적 창작활동과 다원예술openARTs로 실현
2. 공고 안내▪︎ 레지던시 활동 기간1개월(8월, 9월, 10월 중 택1)▪︎ 응모분야국제 레지던시(전 분야 예술)▪︎ 제출서류지원서,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전시 계획서지원서: 공고문 내 첨부된 서식 내 기재자유 형식, 최신작 위주 10점 내외, 작가노트 및 작품 이미지, 연락처, 이메일 필수 기재프로젝트 전시 계획서 제출 필수, 공고문 하단 갤러리 도면 참고▪︎ 공고 및 심사 일정지원서 접수: 공고 게시일 ~ 2025년 6월 30일까지심사일정 및 결과발표: 7월 중 개별 연락 예정(서류 합격자는 유선으로 면접 진행)▪︎ 접수방법이메일 접수: openartsmerge@naver.com
☆Donation:
윤윤상 Yoonsang Yoon
14인치 소형 브라운관 텔레비전으로 <88서울올림픽> 경기중계를 보면서 자란 유년시절을 지금도 떠올리곤 합니다. 경기장에 나부끼는 국기들과 애드벌룬 그리고 선수들의 유니폼 위에서 빛나던 엠블렘 장식들을 아빠가 가져다 준 전산지에 베껴 그리던 어두컴컴한 그 방과 허물어져 사라진 옛 집은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줄리아 쿠렉 Julia Kurek
길거리, 폐허, 또는 한적한 공공 공간에 놓인 제 몸을 담은 영상과 사진은 인간이 고유성을 잃고 풍경의 일부이자 버려진 오브제로 전락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사람들이 마치 배경처럼 무심히 제 곁을 지나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작업은 단순한 비판에 머물지 않습니다. 오히려 몸을 물질의 순환 속 소멸과 재생의 과정에 새겨 넣으려는 시도입니다.
이렇게 제 몸은 기능을 잃고 일상의 지도에서 사라진 채 단편적으로만 남은 건축물의 운명과 공명합니다. 영상과 함께 전시되는 여섯 장의 사진 중 두 장은 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한 장에는 풍경 속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온전히 녹아 누워 있는 제가, 다른 한 장에는 솔잎에 얽힌 머리카락과 더러움이 묻은 얼굴 일부가 클로즈업되어 있습니다. 평소엔 지나치기 쉬운 디테일을 강조해, 그 한 컷이 전체 경험을 응축하는 힘을 드러냅니다. 나머지 네 장은 공사장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찢긴 철망을 집중적으로 포착했습니다. 대개 무심히 지나치는 이 작은 파편들이 화면에 담김으로써 사소해 보이는 것에 눈길을 돌렸을 때 비로소 발견되는 새로운 감각을 일깨웁니다.
얼굴의 파편과 철망 사진은 모두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놓치는가’에 대한 인식의 선택성을 묻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주의 깊음과 존재의 자격을 다루며, 몸은 폐허처럼 덧없음을 증명하며 존재와 소멸 사이에 매달려 있습니다. 잔재의 미학은 여전히 연약하고 억눌린 채 존재하는 개인의 실존적 경험과 얽혀 있습니다. 사라진 듯 보이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한 가시성과 기억의 이야기입니다.
Videos and photographs showing my body placed in public space – on the street, in deserted areas, or among ruins – depict situations in which a human being loses uniqueness and is reduced to the role of an object, an abandoned element of the landscape. In some recordings, passers-by walk past me indifferently, as if the body were part of the scenery – one of the worthless remnants of everyday life.
However, the works are not merely a critical commentary. They are also an attempt to inscribe the body into the circulation of matter, into the process of disappearance and renewal. Here, the body resonates with the fate of architecture – places that have lost their function and have been erased from the map of everyday life, yet still exist, though only in fragmentary form.
The videos are complemented by six photographs. Two depict me. In one, I lie inscribed into the landscape in a way similar to film frames. The other focuses on a fragment of a dirty face, hair entangled with pine needles. This framing emphasizes the perspective of detail – a fragment that usually goes unnoticed, and yet has the power to condense the entirety of experience.
The remaining four photographs focus on the detail of a torn mesh, such as one often seen fencing off a construction site. These fragments, usually passed by and ignored, have been captured in the frame to remind us that sometimes it is worth focusing our gaze on what seems insignificant, in order to discover a new quality within it.
Both the fragment of the face and the photographs of the mesh lead to reflections on the selectivity of perception – on what we notice and what we overlook. The project touches on questions of attentiveness and awareness of who or what deserves presence. The body, like the ruins, becomes a sign of transience – suspended between being and vanishing.
The aesthetics of the remnant intertwine here with the existential experience of the individual: of what is fragile, repressed, and yet still present. It is a story about visibility and memory – about that which endures, even though it seems l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