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트에서는 2018년 첫 번째 전시로 미트라 사보리 Mitra Saboury 개인전 《Filthy Middles더러운 중간》을 3월 8일부터 3월 30일까지 개최합니다. LA를 중심으로 활동 해온 미트라 사보리 Mitra Saboury는 자신의 신체를 이용하여 아스팔트 도로위의 구멍, 파손된 건물 외벽, 타일 틈새와 같은 일상 속에서 흔히 마주치는 일상의 구조물과 사물들을 낯설고 불편한 관계 속으로 끌어들이는 영상 작업을 선보여 왔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신체를 흙더미 속에 파묻고, 쓰레기를 주워 자신의 옷 속으로 구겨넣으며 스스로를 제거되어야 하는 혐오적 대상의 일부로 편입시킵니다. 영상 속에서 작가는 암면(유리섬유의 일종)이나 콘크리트와 같은 거친 혹은 더러운 사물의 표면 안팎을 자신의 말랑한 살갗으로 파고들며 대상을 탐닉하고, 맛보고, 매만집니다. 도시 환경의 표면에 난 틈을 사람의 주름인 양 더듬고 핥고 밟고 손톱으로 긁으며 그 경계를 둘러싼 외부와 내부를 유희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는 신작을 포함한 13채널의 영상을 전시장에 구현합니다. 개별 영상 속에서 반복되어 벌어지는 그녀의 육체와 사물 간의 관계들은 근대적 신화 중 하나인 청결(위생)과는 지극히도 이질적인 감각으로서 전시장 구석구석을 지배하며, 감각의 파편들은 점차 공간을 이성의 기억들이 한없이 누락되어진 장소로 치환시킵니다§ 전시장을 뒤덮은 작가의 영상들은 일종의 덫이 아닌 덫으로서 관객들에게 청결과 불결의, 즐거움과 불쾌함의, 인간이거나 인간이 아닌 것의 경계를 끊임없이 망각하게 만듭니다§
글_아웃사이트
☆Donation:
아웃사이트는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예술공간으로 2016년 10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아웃사이트는 보편적 대의, 통계적/추상적 수치로 계측되기 어려운 오늘의 현상, 혹은 이야기들을 예술 혹은 비예술의 형태로 수용, 전시하는 것을 공간의 목적으로 합니다.
이를 위해 아웃사이트는 제도와 시장의 관습적 동일성 아래 박제되지 않는 살아있는 예술의 유통을 지향하며, 이러한 예술로의 전환 가능성을 지닌 동시대의 모든 비예술을 지지합니다.
아웃사이트는 수학적 좌표로 환원되지 않고 관료적 조직으로 포섭되지 않는 그리고 내부적 언어의 반복으로도 표상되지 않는, 번역되지 않는 것들을 화두로 가져오는 것에 관심이 있으며
또한, 그것들이 제도 속에 놓여짐으로써 새로이 생겨나는 경계의 관계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입니다.
아웃사이트는 위의 원칙으로 국내 외 미술 인력, 담론, 현상들을 보다 직접적이고 국지적으로 연결하는 대안적 동시대성을 도모합니다.
out_sight is an art space located near Hyehwa Rotary, open since October 2016.
out_sight aims to exhibit art (and non-art) that address issues of our contemporaneity without submitting to universal ethics or hierarchical theories, and without analysing into statistic data or abstract knowledge. For this objective, out_sight supports art that do not conform to the homogenizing system of convention and market (and non-art that bear potentials for transformation into such art). out_sight cares about things that are not subsumed under the bureaucratic structure, that are not reduced into the repetitive system of signification, and that are not compatible to the mathematical coordinate. And we also intend to consider how our intervention can redefine boundaries demarcating the discourse from the oblivion.
Based on the missions stated above, out_sight pursues radical contemporaneity in which domestic and international art workers, local and global discourses, art objects and phenomena are fluidly interconn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