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헬로아티스트
우리는 흔히 ‘일상의 평범함’에 대해 어렵지 않게 공감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평범한 일상’은 무엇일까? 다시 생각하면 그것은 언제나 복잡하고 잠시도 쉬지 않고 매우 불규칙적이고 개인적인 시간들이다. 시각예술가이자 프로젝트 기획자로, 간혹 작은 공연들의 프로듀서로 활동해온 최윤석은 주로 자신과 동료들의 일상의 흔적들을 수집하여 작업을 진행해왔다. 작가가 수집하는 생활의 표본은 영수증, 두루마리 휴지와 같이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되기도 하지만 단순한 습관처럼 반복적인 행위들이 되기도 한다.
최윤석의 작업은 사라질 것이 뻔한-죽은 것, 실패한 것들을 파편적인 문장으로 분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1인칭의 독백과 같이 사회라는 우리 안에서 우리가 찾고자 하는 개인의 시간, 그 깊이에 대한 회복을 위한 것이다. 관찰과 기록으로 시작하는 그의 작업은 거스를 수 없는 시간 속에서 기록의 패티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확인하는 곤경과 기쁨에 주목하게 한다.
☆Do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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