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김동욱, 종로구 서린동 127 Ⅲ, 2019 안료 잉크젯 프린트 Pigmented inkjet print on paper 125 x 100 cm
(c)김동욱, 수표동 35-5, 2019, 안료 잉크젯 프린트 Pigmented inkjet print on paper 125 x 100 cm
스페이스22에서 사진작가 김동욱의 <서울,심야산보Ⅱ>전시회가 열린다. 2018년 7월 <서울, 심야산보> 전시회에 이어 1년 만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 사는 김동욱 작가는 인적이 끊긴 밤 시간에 건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20여 년간 역사가 새겨지거나 묻어있는 공간을 부러 찾아 방황하거나 산책하며 공간의 기억과 흔적을 기록해온 것이다. 작가에게 서울의 옛 자취를 바라보는 것은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이다. 겨울날 저녁 식사 후 옛 모습이 남아 있는 중구를 걷다가 바라본 건물들의 사진이 작가에게 가슴 깊이 다가온 것이다. 어릴 적 추억에 대한 회상이어서일까 아니면 곧 사라질 풍경에 대한 애잔함 때문일까, 작가가 문학적 감수성을 통해 본 서늘한 중구의 밤풍경 속으로 가보는 것으로 한여름 더위를 잊을수 있겠다.
서울역, 소공동, 을지로를 이어 충무로 등 서울 곳곳에 남아 있는 타일 건물들을 바라보면서 근대풍경여행을 해 봄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전시에는 2018년 작품 15여 점, 2019년 작품 20여 점이 선보이며, 시리즈를 결산하는 작품집도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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