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포 랩(Art For Lab.)은 공간을 공유하는 독립 기획 프로그램 [사각지대]를 통해 6월의 첫 전시로 함께하는 사랑해 작가의 개인전 《등장하-ㄹ 수 없-는 몸 Unmanifested Body》을 오는 6월 16일(금)부터 6월 29일(일)까지 아트 포 랩에서 개최한다.
⠀
사랑해(b.1996)는 제도 및 법적 사각지대에서 꾸준히 자신의 존재를 발화하는 공동체의 목소리와 우리 사회가 외면하려고 하는 소수자로서의 몸적 경험을 디자인, 기획, 퍼포먼스와 무대연기, 예술 교육 등 시각 예술의 폭넓은 범주 안에서 가시화를 실천해 온 활동가이자 작가이다.
⠀
“사랑해”, 한 번이라도 읽거나 보고 들은 순간 마치 고백을 받은 것처럼 모두의 뇌리에 각인되는 그의 이름은 작가가 직접 자신의 삶에 부여한 단어이다. 사회로부터 주어진 것들 대신 스스로 이름 지은 것들로 불리며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퀴어 커뮤니티 문화. 그 안에서 어떤 사람들은 자기 존재의 소리를 자신의 욕망 안에서 재구성한다. 작가에게 "사랑해" 라는 이름 짓기는 쉽게 소외되고 미움 받는 소수자의 몸으로 거창하고 극적으로 느껴지는 단어인 사랑을 일상 속으로 더 많이 더 쉽게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이자 정치적인 행위이다.
전시명 《등장하-ㄹ 수 없-는 몸》의 영문 제목으로 병기되는 ‘Unmanifested Body’는 현실 세계에서 경험 가능한 물리적인 몸을 뜻하는 ‘manifest body’의 부정형으로, 물리적인 몸이나 형태를 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영적인 존재로 이해된다. 이는 ‘정상성’이라는 미명 하에 가부장제 및 이성애적 규범이 지배하는 한국 사회 속에서 주체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오롯이 등장할 수 없었던 소수자의 낙인찍힌 몸과 경험을 예술의 형태로 변환하여 전시라는 무대 위로 등장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다.
⠀
본 전시를 통해 작가는 이미 우리 곁에 다양한 형태로 공존하고 있으나 사회적으로 정의되고 지배되는 몸의 기준과 상식의 틀에 갇히고 가리어 보이지 않는 몸들을 공간 속 현현하는 관람자의 신체 앞으로 호명한다. [글 | 박하은 @plus.period]
☆Donation:
아트 포 랩은 경기도 안양시 평촌학원가에 위치한 독립 예술 공간 입니다.
지역에서의 독립적인 예술 기획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 작가들에게 전시 실연 공간을 제공 및 협업합니다.
Cost of Sojourn: Survival and actions revealed in unspecific sites
Paik’s Video Study
Bernar Venet, 1961—2021 60 Years Of Sculpture, Painting & Performance
Hyundai Moka Garden by Hayon
Jean-Michel Basquiat's 'Untitled (Skull)
AD MINOLITI
Poetry and Performance. The Eastern European Perspective
Lingering in Time : Koo Bohnchang’s Photography 1990 - 2021
Goyoson: not him, but them and Mich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