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베이루트 출신의 현대미술가 타렉 아투이(Tarek Atoui)는 그가 만들어내는 비정형의 오브제들을 공간에 늘어 놓고 기계장치에 의해 움직이며 발생하는 소리를 통해 다양한 지역과 공간의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그의 작업은 음악과 미술의 경계선 상에 존재하며 일종의 소리조각으로 분류할 수 있다. 동시에 즉흥성을 포함한 퍼포먼스의 성향 역시 포함한다. 청각적 감각경험과 시지각적 감각경험이 하나의 작품 안에서 나타나며 장르와 장르, 감각과 감각, 매체와 매체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성격을 갖는다.
문득 주변의 소리에 귀기울여보면 크고 작은 다양한 소리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주변의 여러 소리를 인지하지 못하다 문득 인식하게 된다. 어떤 소리를 인지하게 되면서 반복되는 소리를 소음으로 느끼기도 하고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소리는 계속해서 나를 둘러싸며 존재한다. 가장 깊은 한밤중에도 소리는 존재한다. 지구에 발을 딪고있는 한 인간은 소리가 없는 곳에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의 청각으로는 인지할 수 없는 자전소리 또한 보이지 않는 존재처럼 우리 곁에 그저 실재한다. 물론 인위적으로 무소음의 공간을 만들어 내거나 한층 더 진보된 기술로 완벽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이어폰이 보급된다면 우주와 같은 완벽한 무음의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시각예술에서 미디어 매체가 발전 하면서부터 현대미술은 물리적 매체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하게 작품을 제작하고 그 범위가 점점 더 넓어졌다. 기존의 예술은 시각-미술, 청각-음악 등 감각에 따라 예술의 장르가 한정적이였으나 점차 그 경계선이 흐려지고 혼합되었다. 조형예술에서 ‘음(音)’이 포함된 예술분야의 명칭으로는 사운드 아트, 사운드 스컵쳐(sound sculpture), 사운드 인스톨레이션(sound installation) 등 의 용어들이 사용되곤 한다. (1)
조형예술에 소리가 처음 도입된 것은 이탈리아의 아티스트 루이지 루솔로(Luigi Russolo)에 의해서이다. 1913년 3월 ‘소음예술’을 통해 <미래주의 음악 선언>을 발표하며, 소음(noise)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였다. 이는 소음이 인간의 감각을 지배한다고 보았기 때문인데, 근대화가 이루어진 도시에서 순수한 음악적 선율은 기계소리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더 이상 어떠한 감정도 불러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얼마전 종료된 광주 비엔날레에서 반가운 작품을 만났다. 첫 만남은 파리 피노컬렉션 bourse de commerce의 개관전에서 그의 작업을 처음 마주하였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에 이후 이곳에서의 전시가 유럽에서의 두번째 전시였다고 한다. 생소한 형태의 도자기들은 대야에 담겨있기도 하고, 나뭇가지들이 도자기를 스치며 작은 소리를 만들어낸다. 또 다른 대야에는 물방울이 떨어지고 드러난 모터가 일정시간동안 돌아가며 소음을 만들어 낸다. 바닥에 늘어진 마이크는 아주 미세한 소리를 잡아내고 그것들이 모여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낸다. 그의 작품은 시각예술과 음악의 경계선상에 존재한다. 1980년 베이루트 출신의 현대미술가 타렉 아투이(Tarek Atoui)는 그가 만들어내는 비정형의 오브제들을 공간에 늘어 놓고 기계장치에 의해 움직이며 발생하는 소리를 통해 다양한 지역과 공간의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그의 작업은 음악과 미술의 경계선 상에 존재하며 일종의 소리조각으로 분류할 수 있다. 동시에 즉흥성을 포함한 퍼포먼스의 성향 역시 포함한다. 청각적 감각경험과 시지각적 감각경험이 하나의 작품 안에서 나타나며 장르와 장르, 감각과 감각, 매체와 매체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성격을 갖는다.
그의 현재 가장 대표작은 The Ground 로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 싱가폴과 광저우에 발표되었다. 2021년 프랑스 파리의 피노 컬렉션에 변형 및 공간적 특성을 반영하여 한번 더 전시되었다. 작업의 시작점은 악기를 만들어내는 그의 개인적인 경험에서부터 기인하였다. 그는 8년 동안 중국과 베이루트 프랑스를 오가며 노마드 생활을 하였다. 이 기간 동안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 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악기를 제작하였다.
이 작품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소리를 제작하고 연주 하고 공간에 소리를 채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여러해에 걸쳐 제작하였다. The Ground는 최종적인 형태가 되기 전에는 실험과정으로 부터 시작되어 다양한 악기들이 여행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렇게 탄생한 악기들은 다양한 배경과 기원을 가지고 있는 음악가들과 함께 나누어 어떻게 연주하고 원래의 형태를 존중하면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탐구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2021년 Bourse de commerce에 선보인 설치의 최종 형태로 구현되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현장에서 여러 각도로 감상 할 수 있다. 타렉 아투이(Tarek Atoui)는 Bourse de commerce의 강당과 홀을 외부와 내부로 나누어 작품을 구성하는 부분들을 미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구분된 공간에 따라 이동하면서 소리를 다르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타렉 아투이의 작품인 The Ground는 음악적 실험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탄생하게 되었으며 물리적 매체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는 현대미술의 한 예시로서 사운드 아트와 사운드 인스톨레이션의 예술 분야를 탐구한다. 그의 작품은 소리를 창조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작가 개인의 여정과 철학이 음악과 공간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작품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음향과 시각적 감각을 경험하며, 예술과 음악이 상호작용하여 복합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소리로 가득한 작품들은 음악적 선율과 시각적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하며, 작가의 창조적인 과정과 의도가 의미 있는 이야기로 전달된다. 타렉 아투이(Tarek Atoui)의 작품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소리들에 주목하고, 음악과 예술이 어떻게 서로를 보완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가는지를 탐구하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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