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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다가온 공연 그리고 죽지 않은 라이브 현장 공연 | ARTLECTURE

온라인으로 다가온 공연 그리고 죽지 않은 라이브 현장 공연


/The Performance/
by 정선호
온라인으로 다가온 공연 그리고 죽지 않은 라이브 현장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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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예술의 판도는 뒤바뀌고 있다.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은 손에 하나씩 작은 영화관을 쥐고 있다. 그 영화관은 때론 극장이 되기도 때론 콘서트장이 되기도 한다. 맞다. 스마트폰의 위엄이다. 스마트폰이 극장을 아예 대신할 순 없겠지만 하나의 연계점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문화예술계 온라인 극장


코로나 19로 인해 방구석에서도 클릭 몇 번이면 볼 수 있는 온라인 극장이 하나둘 생겨났고새로운 공연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넷플릭스티빙 등 각종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으며국내 무용단극단들도 온라인 극장을 오픈해 다양한 현장 공연을 실시간 스트리밍공연 영상 소장용으로 제작해 발표하였다.

 

코로나 시절 무 관객 공연을 단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발표하는 것에서 이제는 오프라인-온라인 동시 송출은 물론이거니와 이미 종료된 공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다시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까지 확장되었다이에 더불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해 공연을 진행하기도 하는 실험적인 단체들도 생겨나고 있어 이제는 문화예술계에서 온라인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특히국립극단의 <온라인 극장>과 국립현대무용단의 <Dance On Air>는 예술인관객 너나 할 것 없이 호평 속에 온라인 예술로 정착하였다.

 

물론 온라인 공연과 오프라인 공연의 장단점은 확연히 나타난다라이브 현장 공연을 보는 이유는 결국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생생함과 자유로운 시야일 것이다방구석에서 듣는 스피커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공연장 음향과 카메라 앵글이 아닌 자유로운 관객의 시야는 온라인 공연 관람에선 맛볼 수 없는 전율과 감동을 전달해 준다.

 

(온라인 공연 촬영 현장)



방구석 1열의 현장


그렇다면 온라인 공연을 통해 방구석 1열을 만끽할 수 있는 현장으로 가보자내 마음대로 퍼져 앉아 원하는 핑거푸드와 함께 공연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방구석 1열의 즐거움이 아닐까애매하게 남은 공연 시간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도옆 좌석에 시끄럽다는 눈치를 주는 일도화장실이 급해 자리를 뜨는 일도 없어지는 온라인 공연은 대중들에게 공연예술의 접근성을 온전히 높여준다.

 

이처럼 공연 관람의 편리함을 주는 온라인 공연 패러다임은 공연예술의 접근성까지 연결되며 공연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새로운 공연 관람의 경험을 제공해준다간편하게 스마트폰 하나로 정보를 획득하고 소비할 의향이 있다면 그 분야로 제대로 뛰어들어 소비하는 현상이 잦아진 요즈음 문화예술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공연 하나를 보더라도 그 공연의 예고편이나 관련 영상오픈 리허설 등을 사전에 먼저 접하거나 온라인 극장이 존재하는 공연이면 온라인으로 작품을 접한 뒤 자신의 시간을 쏟을 만한 공연인지 판단해 극장으로 향한다이처럼 요즈음 관객의 소비 현상에 맞추어 공연예술계도 점차 발전해야 한다.

 


그렇다면 공연예술계는


현대사회의 속도는 빠르다국민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동시에 문화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우리나라 관객 문화 수준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가장 접근성이 좋은 상업영화를 예로 들자면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사회 비판적 주제를 다루는 영화임에도 세계적으로 흥행을 하였다각자만의 해석으로 논쟁을 펼치며작품 해석에도 능동적인 활동을 하는 단계까지 관람 수준이 높아졌다.

 

이에 맞추어 예술가들은 하나의 공연을 발표하더라도 각종 SNS에 공연 정보 홍보는 물론관련 릴스나 인터뷰 영상을 찍거나 사전 예고편을 제작해 홍보목적으로 다양하게 발표해야 하는 변화가 필요하다혹은 관객들과 소통하는 예술가 자신만의 소통의 창구가 필요하다.

 

소통의 창구는 2020년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에서 <고기잡을 어>를 통해 최우수 안무자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안무가 최종인을 대표 예시로 들고 싶다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무용 작품과 댄스 쇼츠를 허물없이 공개하는데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주고우스꽝스러운 모습도 보여주지만하나 확실한 것은 무용 예술이 어려운 장르가 아니라고 보여주면서도 자신의 영상을 마주한 이들이 자신이 공연하는 극장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하나의 연계점을 만든 것이다.

 

결국중요한 것은 온라인으로 활성화된 공연문화 생활을 통해 좋은 관객을 발굴하고 이들이 극장을 찾게 만드는 것이다이 고민의 시작을 온라인 공연문화 생활로 설정해 온라인에서 시작해 오프라인 극장까지 연계될 수 있다면 관객은 지속하여 좋은 공연을 자주 만날 수 있고 예술가들은 능동적인 좋은 관객의 관람 수준에 힘입어 작품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극장이 탄생했다고 라이브 현장 공연이 죽지 않았다또한대체되지도 않았다그렇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따로 구별해 분야를 나누기에는 관객예술계 모두 실용적이지 않다예술단체와 예술가 모두 온라인/오프라인 공연 패러다임 속 좋은 요소를 찾아내어 자신만의 특이점을 발전시킨다면 지금보다 풍성한 공연예술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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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선호_문화예술과 공연예술 영역에 관련해 생각하는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