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COINCIDE》는 낭만적인 신화 속의 예술가가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변방의 창작자가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만들어진 전시입니다. '미술 작가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에서부터 출발한 궁금증은 15년 가까이 사진을 찍으며 창작 활동을 하는 회사원인 JIHA에게 닿게 됩니다. 고재욱과 유영진으로 구성된 영상 제작 콜렉티브인 255mov는 작가의 정체성, 미술창작 활동, 미술계의 구성 요소들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살펴봅니다. 나아가 255mov는 작가를 작가로 인정하는 외부적인 요인에 대해서 고민하며 전시 공간과 미술계로 시선을 확대합니다. 정답은 없지만 미술 창작 활동의 주체로서 이에 관련된 오해와 사실들을 들여다보며 작가는 과연 어떠한 위치에 서 있는 것인지를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하고자 합니다.
‘나’는 스스로 작가라는 정체성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언제부터 작가라는 호칭으로 불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작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창작 활동이 수익을 만드는 것은 아니기에 전업(직업) 작가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전시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 작가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습니다. (파트타임 작가 정도가 적당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창작활동을 10년 이상 지속하고 있으니 이제는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질 법도 한데, 요즘 들어서 본인의 정체성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커가기만 합니다.
255mov
255mov는 고재욱과 유영진으로 구성된 영상 제작 콜렉티브 입니다. 미술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과 실생활에서 마주하는 창작의 현장 사이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기획/주최 : out_sight
참여 작가 : 255mov (feat. JIHA)
포스터 디자인 : Downleit Jaeyoung Park x Jiyoun Cha
촬영 : 255mov
☆Donation:
아웃사이트는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예술공간으로 2016년 10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아웃사이트는 보편적 대의, 통계적/추상적 수치로 계측되기 어려운 오늘의 현상, 혹은 이야기들을 예술 혹은 비예술의 형태로 수용, 전시하는 것을 공간의 목적으로 합니다.
이를 위해 아웃사이트는 제도와 시장의 관습적 동일성 아래 박제되지 않는 살아있는 예술의 유통을 지향하며, 이러한 예술로의 전환 가능성을 지닌 동시대의 모든 비예술을 지지합니다.
아웃사이트는 수학적 좌표로 환원되지 않고 관료적 조직으로 포섭되지 않는 그리고 내부적 언어의 반복으로도 표상되지 않는, 번역되지 않는 것들을 화두로 가져오는 것에 관심이 있으며
또한, 그것들이 제도 속에 놓여짐으로써 새로이 생겨나는 경계의 관계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입니다.
아웃사이트는 위의 원칙으로 국내 외 미술 인력, 담론, 현상들을 보다 직접적이고 국지적으로 연결하는 대안적 동시대성을 도모합니다.
out_sight is an art space located near Hyehwa Rotary, open since October 2016.
out_sight aims to exhibit art (and non-art) that address issues of our contemporaneity without submitting to universal ethics or hierarchical theories, and without analysing into statistic data or abstract knowledge. For this objective, out_sight supports art that do not conform to the homogenizing system of convention and market (and non-art that bear potentials for transformation into such art). out_sight cares about things that are not subsumed under the bureaucratic structure, that are not reduced into the repetitive system of signification, and that are not compatible to the mathematical coordinate. And we also intend to consider how our intervention can redefine boundaries demarcating the discourse from the oblivion.
Based on the missions stated above, out_sight pursues radical contemporaneity in which domestic and international art workers, local and global discourses, art objects and phenomena are fluidly interconn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