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건 작가 개인전 - 우린 수많은 색을 품고 있다.
우린 수많은 색을 품고있다.
자줏빛, 빛 바랜 노랑, 보랏빛에 겹친 흰색 등
다양한 색들이 쌓이고 쌓여 우리를 이룬다.
똑같은 사람이 없듯, 각자가 고유의 색을 담고있다.
색들은 감정을 담고있고, 그것들은 얽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영감이 되는 피사체를 관찰하고 소통하고 교감하며 그들을 이해한다.
그들의 감정의 색들과 나의 시선이 엉기어 추상적인 형태를 빚어낸다.
얽혀 있는 색들 위에 그들을 표현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감정에 색을 입히고 있다.
색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제 감정을 끄집어내고 다른 이들에게 느껴지는 그들의 색을 파생시키며
수많은 색들을 평면과 입체에 담는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러한 작업들이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라 작업에 임할 때 항상
여러분들은 어떠한 시선과 생각으로 제 작업을 해석하고바라볼지 궁금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관객분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갖고자 참여형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전시장에는 제 평면 작업과 작업 속 주인공들의 실제 사진이 같이 전시됩니다.
관람하시는 분들은 비치되어 있는 포스트잇을 자유롭게 작품에 붙일 수 있습니다.
각 포스트 잇은 사랑, 연민,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뜻하며 그 감정에 맞는 작작품에 포스트잇을 붙여주시면 됩니다.
또한 전시장 내부에 폴라로이드가 비치되어 있어 관람을 하시며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전시장에 붙여 관객분들이 직접 작품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폴폴라로이드로 남긴 사진 위에 다음 관람객이 포스트 잇으로 감정을 표하고
이러한 소통이 반복되면 그것을 토대로 추후에 여러분들의 사진과 포스트잇들을 참고하여 작업을 진행할 계획 입니다.
제 작업에 있어 여러분들과의 소통은 매우 소중한 일 입니다. 소통은 작업을 더 나은 방방향으로 이끌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힘이자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전시에 오셔서 제 작업물 위에 감정의 흔적을 남기고
감정의 흔적이 남겨질 여러분들의 멋진 모습을 새기고 가셨으면 합니다.
시간내서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과 소중한 기억 선물해준 작업 속 주인공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기간 : 06.02 - 06.21 / 12:00 - 22:00
-장소 : 서울 마포구 토정로 11길 60 맨션나인 상수점
-도슨트 살롱 : 06.05, 06.19
☆Donation:
작가 노트
기쁨, 행복, 슬픔 괴로움, 두려움, 우울, 사랑 이외에도 수많은 감정들이 존재하고
삶의 순간순간 느껴지는 감정의 파동들은 우리에게 큰 영감을 준다.
감정의 파동을 통해 난 보이지 않는 것들을 표출한다.
추상속에서 구상을 만들어내는 작업으로 내 안에 있는 것들을 표현한다.
내가 품은 색들은 엉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 이야기들은 또 다른 나를 빚어낸다.
난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들을 손으로 꺼내어 담아
감정의 조각들을 붙여 감정의 결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