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후원과 안정적인 공간 마련을 위해 ‘친구들’이 참여한 첫 번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개최된 것이 2006년의 일입니다. 올해 영화제는 15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번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공개 백주 년을 맞은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1920) 피아노 연주 상영을 개막작으로 2월 4일(화)부터 3월 1일(일)까지 8명의 친구들과 함께 합니다. 김지운, 김홍준, 변영주, 오승욱, 이경미, 이해영, 전고운, 정성일 등 8명의 친구들이 추천한 영화들과 관객들의 선택작, 작가를 만나다, 그리고 특별 상영 섹션을 포함해 총 37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올해의 친구들에게 제안한 주제는 ‘규칙과 예외’입니다. 영화는 자유로운 예술이지만 표현과 형식, 제작과 배급, 그리고 극장의 상영에서 여러 규칙이 있습니다. 영화가 탄생한 이래로 영화와 국가, 자본이 주도하는 사회 편성 사이에는 이미 충돌과 긴장이 있었고, 또 한편으로 정치적 이익과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논리가 있고, 다른 한편 예술적, 사회적 관심이 있었습니다. 국가는 광채를, 자본은 이익을 추구하지만 예술은 그런 규칙의 요구에서 특별히 예외적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규칙의 요구와 예외의 자유’ 사이의 긴장관계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작품들이 궁금했고, 8명의 친구들은 14편의 목록을 보내주었습니다. 클로드 소테의 <겨울의 심장>(1992), 크리스 마르케의 (1985), 존 포드의 <집으로 가는 먼 길>(1940), 시드니 루멧의 <네트워크>(1976), 버나드 로즈의 <캔디맨>(1992), 알렉 케시시안의 <마돈나: 진실 혹은 대담>(1991), 도리스 되리의 <사람들>(1985), 케네스 앵거의 <스콜피오 라이징>(1963) 등과 함께 규칙과 예외 사이의 긴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서울아트시네마 역시 에릭 로메르의 데뷔작 <사자자리>(1962)를 통해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해볼 예정입니다.
또한 2020년을 맞아 ‘21세기의 영화’라는 다소 어려운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졌고, 관객들의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카메라를 든 사람>(커스틴 존슨)과 <철서구>(왕빙)를 상영합니다.‘작가를 만나다’에서는 개봉 20주년을 맞은 배창호 감독의 <정>, 1982년 데뷔이래로 꾸준히 작업을 하고 있는 정지영 감독의 <블랙머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흑백버전을 상영하고 영화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브루노 간츠의 기일인 2월 16일에는 그의 대표작 중 한 편인 <백색 도시>(알랭 타네)를 상영하며, 최근 복원을 마친 지가 베르토프의 초기작 <혁명을 기념하며>(1918)를 특별 상영합니다.
일본의 ‘커뮤니티 시네마 센터’와 마련한 ‘F 시네마’ 섹션에서는 디지털의 도래와 더불어 점점 소멸하는 필름 상영의 현재와 지속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포럼, 필름 영사기사 워크숍, 그리고 오즈 야스지로의 무성영화 세 편과 그동안 상영할 기회가 없었던 나루세 미키오의 영화 한 편을 35mm 필름으로 상영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아울러 서울아트시네마의 극장 친구인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준비한 ‘해피 인디 투게더’ 섹션에서는 서울아트시네마가 아카이브 작품으로 구입한 존 카사베츠의 대표작과 한국의 독립영화 신작이 두 극장에서 동시상영됩니다.
특별히 올해는 2006년 1회 친구들 영화제부터 제안한 시네마테크의 새로운 건물을 짓는 첫 삽을 뜨는 해이기도 합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 예술의 가치를 존중하고, 시네마테크의 장기적인 지원 확보와 안정적인 공간마련을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더 구체적인 대화를 할 계획입니다. “15주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20 시네마테크 관객들의 추천작 •<철서구>(왕빙,2002) •<카메라를 든 사람>(커스틴 존슨,2016)
◆2020 시네마테크의 추천작 •<사자자리>(에릭 로메르,1962)
◆시네토크
(1) 2월 7일(금) 오후 7시 <블랙 머니> 상영 후 / 정지영 감독 (2) 2월 8일(토) 오후 3시 30분 <7일간의 외출> 상영 후 / 김홍준 감독 (3) 2월 8일(토) 오후 6시 40분 <정> 상영 후 / 배창호 감독, 김유미 배우 (4) 2월 9일(일) 오후 3시 10분 <마돈나: 진실 혹은 대담> / 이해영 감독 (5) 2월 9일(일) 오후 7시 <먼 목소리 조용한 삶> / 이경미 감독 (6) 2월 14일(금) 오후 7시 <시실리안> 상영 후 / 오승욱 감독 (7) 2월 15일(토) 오후 3시 30분 <겨울의 심장> 상영 후 / 김지운 감독 (8) 2월 15일(토) 오후 7시 <톰보이> 상영 후 / 전고운 감독 (9) 2월 16일(일) 오후 3시 30분 <백색 도시> 상영 후 / 유운성 평론가 (10) 2월 22일(토) 오후 6시 <네트워크> 상영 후 / 변영주 감독 (11)2월 25일(화) 오후 7시 10분 <불꽃>+<스콜피오 라이징> 상영 후 / 정성일 감독 (12) 2월 28일(금) 오후 7시 30분 <사자자리> 상영후 /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13) 2월 29일(토) 오후 3시 <혁명을 기념하며> 상영 후 / 니콜라이 이즈볼로프(Nikolai Izvolov) 아키비스트
◆평일 낮 시간 동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만나는“굿애프터눈, 시네마테크”2월 상영작은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두 교황>, 로베르 브레송 <당나귀 발타자르>, 에릭 로메르 <보름달이 뜨는 밤>입니다. ◆ "무비 프렌즈"는 초대받으신 분만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 "F 시네마 필름 상영 워크숍"은 2월 11일(화)~13일(목)까지 진행됩니다. ◆ "해피 인디 투게더 - 서울아트시네마 X 인디스페이스"는 2월 22일(토), 23일(일) 진행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프로그램 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 2월 8일(토) 오후 1시 상영 후에는 김홍준 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 <가루지기 Redux>(2008, 25min)를 특별 상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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