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익숙한 이미지를 차용해 장난스럽고 위트 있는 방식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시각 예술가입니다. 영화, 만화, 대중문화, 상징적인 아이콘 등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시각적 요소를 기반으로, 그 속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이나 풍자적인 시선을 끼워 넣습니다.
특히 제가 주목하는 것은 잊혀져 가는 한국의 전통, 민담, 민화같은 것들입니다. 이 오래된 이야기들을 지금 시대의 언어로 다시 해석합니다.
제 작업 속에는 잭(까치)과 호오(호랑이)라는 캐릭터가 자주 등장합니다. 이 캐릭터는 전통 민화 ‘까치와 호랑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릭터이자, 나 자신을 투영한 또 다른 자아입니다. 잭과 호오는 때론 유쾌하고, 때론 냉소적으로 세상과 마주하며, 관객들에게 익숙하지만 낯선 시선으로 질문을 던집니다.
- ZAKHO(최혁) 작가 작가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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