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의 후원으로 “요한 판 더르 쾨컨 회고전 - 세계의 여행, 시선의 모험” 특별전을 7월 11일(금)부터 27일(일)까지 진행합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요한 판 더르 쾨컨(1938. 4. 4 ~ 2001. 1. 7)은 우리 주위의 가장 평범한 이미지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중요한 감독입니다. <얼굴과 시선>(1991), <암스테르담 지구촌>(1996) 등 판 더르 쾨컨의 대표작 8편을 만날 수 있으며, 쾨컨의 세계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위해 서현석 교수, 이승민 평론가,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가 시네토크를 준비하였습니다.
17살에 이미 첫 번째 사진집을 내기도 했던 요한 판 더르 쾨컨은 젊은 시절 사진과 영화를 전공했으며,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작업을 시작해 2001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50여편의 장/단편을 발표했습니다. 거의 50년에 걸친 시간 동안 다양한 소재와 개성의 작품을 발표한 쾨컨의 필모그래피를 간단히 정리하기는 힘들지만, 이번 상영작들에서는 세계를 향한 왕성한 호기심과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쾨컨은 네덜란드와 유럽 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를 수차례 여행하며 그곳의 사람들과 땅을 직접 보았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보통의 사람들의 얼굴과 몸짓을 꼭꼭 눌러담듯 소중하게 기록하였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영화들은 어느새 생생한 영화적 순간과 세계에 관한 고유하고 뚜렷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특히 언뜻 평범해보이거나 서로 연결점이 없는 것 같은 이미지들을 자유롭고 느슨하게 쌓아올리는 동안 서서히 작동하는 몽타주는 가장 눈여겨볼 연출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요한 판 더르 쾨컨의 다큐멘터리들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미지 과잉의 혼란스러운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이미지를 다루는 귀중한 사례를 제공해 줄 이번 회고전에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 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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