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들의 힘
2025.1.13—4.25
스페이스 이수
김범, 박이소, 박진아, 베르트랑 라비에, 서도호, 양유연, 이주요, 임민욱, 정광호, 정서영
Kim Beom, Yiso Bahc, Jina Park, Bertrand Lavier, Do Ho Suh, Yooyun Yang, Jewyo Rhii, Minouk Lim, Jung Kwang Ho, Seoyoung Chung
이수그룹의 문화예술 공간 ‘스페이스 이수’는 2025년 1월 13일부터 4월 25일까지 《사물들의 힘》전을 개최합니다. 《사물들의 힘》은 일상적 사물들을 통해 미술과 미술이 아닌 것 사이를 오가며 미술에 대해 탐구하는 열 명의 작가의 ‘사물들’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사물들은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익숙한 것들이면서도 작가들의 전복적 상상력으로 또 다른 삶을 살게 된 낯선 것들입니다. 이들은 사물과 작품, 삶과 예술,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은 채 그 사이를 오가며 우리를 난처하게 하고, 새로운 언어와 대안적 문법을 고민하게 하고, 우리와 사물의 관계를 끊임없이 재정립하도록 요구합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사물들은 매끄러운 비닐민속장판(정서영, 〈–어〉), 차곡차곡 쌓아 올린 A4 용지 더미(박이소, 〈A4를 위한 소조〉), 촉촉한 수분을 뿜어내는 대야, 스펀지와 수건 같은 잡동사니들(이주요, 〈가습기〉), 인생 시기마다 갈아입은 유니폼들(서도호, 〈유니폼/들: 자화상/들: 나의 39년 인생〉), 전시장 벽에 밝은 화면을 투사하는 프로젝터(박진아, 〈프로젝터 테스트〉), 이른 저녁부터 어둠을 밝혀 주는 임시 작업등(양유연, 〈From Early Evening〉), 지점토로 빚은 통닭 두 마리(김범, 〈12개의 조각적 조리법〉), 따뜻하게 데워주는 전자레인지(베르트랑 라비에, 〈FM 400〉), 길게 펼쳐지는 보드라운 카펫(임민욱, 〈알라딘_인터체인지〉), 아무것도 담을 수 없는 그물망 항아리(정광호, 〈항아리〉)입니다. 무대에 오른 사물들은 우리에게 친숙한 일상적 사물이자 생경한 미술 작품입니다. 이들은 때로는 우리를 당황하게 하는 악동이면서, 함께 일하고 음식과 온기를 나누는 동료이고, 우리의 은밀한 개인사와 함께 겪어온 시대사를 조잘대는 이야기꾼이고, 때로는 우리 몸을 감싸안고 위로하는 친구이자 우리가 알던 미술이 미술이 아니라고 가르치려 드는 선생입니다.
《사물들의 힘》은 실재 대신 정보가 우리 삶을 지배하는 오늘날, 우리의 동반자인 사물들을 섬세하게 인식하고, 잊혔던 사물들의 힘을 회복하며, 사물들과 함께 살아가기를 이야기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사물들 사이를 거닐면서 사물이 미술이 되는 순간에 동참하고, 우리 곁을 지켜 온 사물들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스페이스 이수
월요일—금요일, 오후 1시—6시
토, 일, 공휴일 휴관
www.isu.co.kr/kor/culture/spaceisu.jsp
https://www.youtube.com/@spaceisu2184
@spaceisu
☆Donation:
스페이스 이수는 예술과 일상의 ‘새로 보기’를 제안하는 공간으로 2020년 이수그룹 본사 사옥의 로비를 재정비하여 개관하였다. 스페이스 이수는 이수그룹의 문화예술 후원을 통한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기획된 열린 공간으로서 도심 속에서 누구나 동시대 미술과 문화를 가깝게 접할 기회를 마련한다. 스페이스 이수는 예술이 ‘예술을 위한 예술’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삶 속으로 확장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동시대 미술과 함께 디자인, 가구, 패션 등 라이프 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개함으로써 우리의 삶과 예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다채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