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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각질을 벗겨 다시 그리다. | ARTLECTURE

영혼의 각질을 벗겨 다시 그리다.

-서양화가 최길용에 대하여.-

/People & Artist/
by Celine
Tag : #서양화, #최길용, #영혼, #, #소재, #, #우주, #
영혼의 각질을 벗겨 다시 그리다.
-서양화가 최길용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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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작은 것들을 모아 그것을 의도적으로 흩트렸다가 다시 모으는 작업을 화가가 있다. 그는 섬마을인 진도 옆에 자리한 조그마한 섬인 조도 태생으로 수많은 전시회에서 극찬을 받았으며, 2011년 제30회 대한미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로 현재 강화도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최길용'화가이다. 작가의 작품은 향토성이 매우 짙은 색감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통재료인 숯을 바탕으로 한지와 각종 혼합재료를 사용하는 매우 독창적인 방법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사물 위에 사물을 올리는 복합적인 작업은 내가 평생 추구해야 할 길이다.

나의 작업은 난이도도 높고 복잡한 과정일 때도 있지만,

무엇인가를 거두어 담으려는

의지가 없기에 작품에는 작가의 무의식이 포섭되어 있다.”



미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점, , 면이다. 점이 모아져 선이 되고 그 선은 다시 모아져 면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면은 다시 입체 즉 조형감을 자아낸다. 그래서 미술에 있어 이것은 가장 중요한 삼요소인 것이다. 보통 우리는 그림을 바라볼 때 작품의 선이라던지 면을 자세히 바라보기보다는 작품 전체를 눈으로 그저 쓰윽 지나치며 감상하는 경향이 매우 짙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작은 점이 모인 선의 흐름과 선이 만들어 놓은 면을 채운 색 그러니까 아주 작은 것들이 모여 만들어 놓은 것들의 결과물에 채색하는 붓질에 대해서는 매우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그림은 이렇게 바라보는 것이다, 아니다라고 나는 말하고 싶지 않다. 만약 그림을 좋아한다면 아무 조건과 생각 없이 그림을 많이 마주하라는 조언을 할 뿐이다. 그저 그림을 많이 마주하라는 것은 그 행위 자체가 바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에 그림이 녹아들어 가기 때문이다.

 

작은 것들을 모아 그것을 의도적으로 흩트렸다가 다시 모으는 작업을 화가가 있다. 그는 섬마을인 진도 옆에 자리한 조그마한 섬인 조도 태생으로 수많은 전시회에서 극찬을 받았으며, 2011년 제30회 대한미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로 현재 강화도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최길용'화가이다. 작가의 작품은 향토성이 매우 짙은 색감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통재료인 숯을 바탕으로 한지와 각종 혼합재료를 사용하는 매우 독창적인 방법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최길용/53cmx45.5cm/혼합재료/2018>



작가에게 있어 작품을 구성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소재'이다. 작가의 작품 소재는 ''이다. 숯이란 나무의 마지막 흔적으로 우리는 한 생을 살아가고 마지막 한 줌의 재로 남는다는 말들을 하곤 한다. 자연이 만들어낸 모든 생명의 마지막 흔적은 같은 형태로 남는다. 한 줌의 재! 나무 또한 마찬가지이다. 거친 비바람과 뜨거운 햇살 그리고 차가운 겨울과 따사로운 햇살의 시간을 견디며 말없이 자신의 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긴 것이 바로 검은 숯 덩어리! 그것은 하나의 생명이 마지막으로 활활 타오르는 불덩어리로써 불사른 흔적이기에 더욱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숯은 아주 작은 입자이다. 작가는 한 때는 하나의 덩어리였던 개체를 눈으로 그 크기를 간음할 수 없는 아주 작은 입자로 흩트려 놓았다가 캔버스에 뿌리고 다시 모아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다. 그래서인지 작품은 전체적으로 매우 서정적이면서도 살아 꿈틀대는 듯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색채는 향토성이 매우 짙다. 혼합재료 중 숯과 더불어 한지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한국인만이 공유할 수 목가적인 편안함과 더불어 현대를 살아가는 시간의 공간성마저 자아내고 있다.




 <-무제/최길용/162cmx130.3cm/혼합재료/2018>

 


2018년도 작품 <>은 푸른 바다 속에 마치 꽃이 피어나는 것만 같다. 암흑과 같은 푸른 바닷물과 빛의 생명력을 담은 작은 공기 방울이 함께 만나 하얀 꽃송이로 피어났다. 한 때 세상을 슬프게 했던 일들이 우리에게 있었다. 그 피지 못했던 꽃들이 이제는 시간이 흘러 바다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작품을 마주하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그저 가슴이 미어지는 이 고통을 우리는 가슴에 묻어야만 하는 것인가? 작가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꽃으로 다시 피어난 우리의 새로운 생명들. 작가의 고향이 푸른 바다에 에워싼 곳이라서 일까? 그림은 시대의 아픔을 떠오르게 한다.



 </최길용/53.5cmx45.5cm/혼합재료/2016>

 

 

또한 작가가 작품에 있어 지향하는 의미는 바로 격()이다. 작가가 말하는 격이란 흐트러져 있는 아주 작은 사물의 입자를 다시 모은 후 그것들을 다른 사물과 다시 중첩시켜 서로 성질이 다른 사물들과 함께 어우러지게 하여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지향하는 격은 바로 현재 이 사회에 매우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각기 자신만을 향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작가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우리는 금세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각 개인의 이념과 사상들이 모아져 하나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2016년 작품 격은 짙은 흙색을 바탕으로 싱그러운 풀빛 그리고 온화하고 따듯한 노란색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태극문양의 붉은색과 청색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만물의 토양인 흙 위에 자리한 노란색의 따사로운 정서를 지닌 우리 민족이 하나 되어 완성된 민족이 되길 소망하는 마음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태양그리고우주)/최길용/200cmx200cm/혼합재료/2020>


 

작가는 현재 빛과 우주적인 힘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그것은 폭발적인 우주적 힘과 빛 속에서 인간이 지향하는 삶의 근원을 끊임없이 찾고 있는 작업인 것이다. 우리는 매일이라는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삶을 살아가는 것일까? 지구를 벗어난 우주인이 이러한 말을 했다. “나는 아주 작을 별에 살고 있는 그저 작은 생명체이거늘 왜 그토록 발버둥을 치며 살았는지에 대해 뒤돌아보았다고 말이다. 그러나 자기 성찰의 시간이 우리에게 자주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제 경험을 하면서도 자신을 뒤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너무 깊이 감정에 빠져 자신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나는 오늘도 말하고 싶다. 자신을 사랑하되 나의 이기심을 위해 다른 생명에게 상처 주지 말지어다.

 

루시아 심규선 - 석양산책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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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_문화와 예술을 사랑합니다. 글을 쓰며 행복을 느낍니다. 제가 소개하는 그림과 글을 읽으시고 한 분이라도 사랑 그리고 위안 또는 치유받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