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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건물의 프랭크 게리, 그의 건물이 가방이 되다. | ARTLECTURE

춤추는 건물의 프랭크 게리, 그의 건물이 가방이 되다.

-프랭크게리&루이비통-

/Art & Preview/
by Ayla J.
춤추는 건물의 프랭크 게리, 그의 건물이 가방이 되다.
-프랭크게리&루이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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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프랭크 게리의 건축물은 춤추고, 헤엄치고, 날아다니는 듯한 독특한 형태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그는 해체주의 건축의 대표적 건축가로 알려져 있는데, 해체주의 건축이란 실용적 기능에 집중하면서도 직선 형태인 모더니즘 건축과는 달리 곡선, 사선, 비기하학적인 파격적인 형태를 보인다.

프랭크 게리의 건축물은 춤추고, 헤엄치고, 날아다니는 듯한 독특한 형태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그는 해체주의 건축의 대표적 건축가로 알려져 있는데, 해체주의 건축이란 실용적 기능에 집중하면서도 직선 형태인 모더니즘 건축과는 달리 곡선, 사선, 비기하학적인 파격적인 형태를 보인다. 여러 비평가가 이러한 경향을 러시아 구성주의 운동에 빗대어 ‘해체주의’라고 불렀고, 뉴욕 현대미술관은 이를 알리는 전시회를 열었다. 이때 프랭크 게리는 대니얼 리버스킨드, 자하 하디드, 렘 콜하스, 베르나르 추미, 피터 아이젠먼, 쿱 힘멜블라우사와 함께 소개된다.


게리는 모더니즘 건축물이 엘리트주의적이라 생각하며, 적어도 자신의 작품은 독특하더라도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사람들의 개입 여지를 남겨두기를 바랐다. 그는 오히려 어수선한 것이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며, “집을 지을 때 저는 미스 반 데어 로에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달리, 제 가구로 실내를 채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전 사람들이 자기 물건으로 공간을 채우며 제가 만들어 둔 공간과 상호작용 하기를 원해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1) 


그의 작품은 1990년대에 특히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1996년 체코 프라하의 댄싱하우스(Dancing House)와 1997년 개관한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 뮤지엄(Guggenheim Museum Bilbao)이 프랭크 게리를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들이다. 






프랑스의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건축으로 루이비통과 오랜 관계를 맺어온 그의 이번 패션 소품과의 콜라보레이션은 2023년 12월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바젤에서 소개되었고, 2024년 5월 루이비통 메종 서울에서 잠시 전시된 적이 있다. 루이비통 메종 서울 건물도 그가 설계한 건물 중 하나인데 한국의 동래학춤에서 영감을 얻어 흰 도포 자락이 내려앉은 듯한 형태를 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출처: 디자인정글 https://www.jungle.co.kr/magazine/201399




물결치는, 물고기 형태의 독특한 건물  



프랭크 게리의 건물은 유독 물결치는 자유로운 곡선 형태를 보인다. 종종 물고기의 형상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는 그의 어린 시절의 향수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유대인인 게리는 조모와 함께했던 안식일 만찬 준비에 대한 추억이 있다. 그의 조모는 매주 목요일마다 그와 함께 시장에 가 살아있는 잉어를 사 왔고, 손질하기 전까지 목욕탕에 물을 채워 두었다고 한다. 그는 힘차게 헤엄치는 잉어를 반짝이는 눈으로 관찰하곤 했다. 그러나 목요일에 보았던 잉어가 금요일에 ‘게필테 피시’로 변신한 것을 그는 한동안 알아채지 못했다고 하는데, 어쨌건 물고기는 그의 유년 시절 활기찬 이미지와 가족들과의 따뜻한 만찬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더욱이 그의 별자리도 물고기자리라고 하니 그의 유난한 물고기 사랑이 이해된다. 그는 물고기 램프를 디자인하기도 했는데, 이 램프는 그가 설계한 프랑스의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에 설치되어 있다. 





건축물이 가방으로


가방에 회화나, 일러스트 작가들의 작품이 콜라보레이션 되는 경우는 많지만, 건축가의 건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가방이 작품이 되는 경우는 처음이 아닐까. 어쩐지 아흔이 넘은 건축가가 눈을 반짝이며 디자인하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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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루이 비통 x 프랭크 게리

https://kr.louisvuitton.com/kor-kr/magazine/articles/louisvuittonxfrankgehry

(1) 프랭크 게리, 건축을 넘어서, 폴 골드버거, 을유문화사, 2022.12.30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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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Ayla J. 예술을 통해 삶을 용서하고, 예술을 통해 삶을 사랑하고, 예술을 통해 삶 속에서 노는 법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