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lecture Facebook

Artlecture Facebook

Artlecture Twitter

Artlecture Blog

Artlecture Post

Artlecture Band

Artlecture Main

서울국제여성영화제_SEOUL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 ARTLECTURE

서울국제여성영화제_SEOUL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News, Issue & Events/
by Service Operator

VIEW 2640


기간 : 2018.5.31.~6.07

장소 : 한국 서울

성격 : 여성의 시각으로 삶의 다양한 측면을 다룬 영화상영

공식사이트 : www.siwff.or.kr

관련정보: https://artlecture.com/project/896 

 

1997'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시작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 Seoul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가 어느덧 스무 살을 맞이하였다. 재정적인 문제로 여타 영화제와 마찬가지로 위기를 겪기도 하였지만, 국제영화제 성격이고 여성과 성 평등에 취지를 맞춰 지난 19년 동안 이룩한 공로와 사회 인식 개선에 작은 힘이 되었기 때문인지, 다행히도 올해는 지원액이 증액된 국제영화제 중 하나가 되었다. 공교롭게도 최근 #미투 사건으로 촉발된 여성운동 확장과 발맞추어 2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으니, 올해 여성영화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어느 정도 될지 궁금해진다. 지난 5월 초에 열린 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이에 화답하며 다음과 같은 역할을 재조명하였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는 여성 주체로부터 시작되는, 자기의 관점을 갖자는 얘기였다" "한국 사회 공적 영역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여성의 시각과 문화를 가시화하고 존재케 하는 데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생각한다“ -집행위의 인터뷰 -

한편, 영화제 외적 성장도 이에 부응하고 있다. 이번 20회 서울국제여성화제의 상영관 수는 6개 관으로 늘어나고, 총 상영일시도 8일로 길어졌다. 36개국에서 총 147편이 상영될 예정으로 성 평등을 다루는 포럼과 페미니즘 영화 비평도 함께 추가하여, 영화제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한층 높여놓았다는 평이다. 또한, 현 영화시장에서 여성의 역할이 다소 줄어들고 있는 시장현황을 되짚으며, 성 평등 영화산업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부문 신설(여성영화제 장편 부분 (국제장편과 한국장편))을 확장하였다는 측면에서 더욱 새롭다.

 

개막작은 프랑스 뉴웨이브 운동 주역 중 한 명인 아녜스 바르다 감독 작품으로 프랑스 유명 사진작가 JR과 공동 연출한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 선보인다. 이 영화는 두 감독이 프랑스 곳곳을 누비며 사진을 촬영하며, 도시의 각 공간을 갤러리화하기 위한 시도로 만든 다큐멘터리이다. 영화에는 장소별로 존재하는 특별한 사연이 존재하며, 그 중심에는 관계로 맺어진 존재의 아름다움이 표현되었다. 영화는 예술적 교감을 나눈 두 사람이 공간을 탐구하며 사진으로 기록하고 전시하는 다큐멘러티-로드무비 형식을 빌려 제작하였으며, 촬영 프레임에 나타나는 이미지에는 생명이 가득한 순간순간의 연속됨이 진하게 묻어나온다. “사진이랑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생명을 부여하는지 볼 수 있는 작품이고,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고 집행위는 소개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 타계한 배우 최은희를 회고하는 추모전: ‘카메라를 든 최은희 섹션이 열린다. 배우 최은희는 배우와 연출자로서 그리고 여성 영화인으로서 한국영화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다는 측면에서 다시 한번 곱씹어 봐야 하는 영화인이다. 박현선 프로그래머는 배우 최은희는 영화보다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카메라 뒤에 서서 연출을 하기도 한 최은희를 감독으로서 기억한다며 회고전을 소개했다. 한편, 최은희의 연출작 민며느리’(1965), ‘공주님의 짝사랑’(1967) 두 편이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 초 키워드는 당연 #미투 운동에서 불거진 성 평등 문제였다. 2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역시 낙태, #미투, 디지털 성폭력을 키워드로 제시하기에, (당초 #미투운동이 미국 영화계에서 시작된 점을 인지하며) 한국영화계, 더 나아가 대한민국 예술계가 (성 평등에 대한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이번 영화제에 주목할 이유가 분명해졌다. 따라서 이번 20회 국제여성영화제 역시 성 평등에 대하여 주도적인 메시지를 표하고, 성 평등 의식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과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앞장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물론 사회운동이기 이전에 영화제이고, 영화제 이전에 사회를 동시에 생각하여야 하는 국제여성영화제의 막중한 책임의식도 함께 필요하고 말이다.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Donation: https://www.paypal.com/paypalme2/artle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