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세가 맞나요?」는 정답을 묻는 말처럼 들리지만, 실은 정답에 닿지 못한 채 자꾸 몸의 중심을 고쳐 잡는 시간에 더 가까워 보인다. 우올로는 삶의 자세에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그는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몸의 상태,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스스로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시간을 작업의 중심에 둔다.
...
단단한 것과 여린 것, 버티는 것과 감싸는 것이 분리되지 않은 채 함께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 곁에는 이미 지나온 버팀의 시간이 겹쳐진다. 맞고 틀림은 쉽게 가려지지 않는다. 우올로의 작업은 흔들리는 동안에도 몸의 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그 시간을, 검고 흰 화면 사이에 오래 붙들어 둔다.
서문 <균형을 잡는 일> 중 발췌.
우올로 Vol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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