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머물 자리가 없어 우리 곁을 떠돌고 있는 그 모든 분해되지 못한 밤들에 대하여.
그 밤은 죽음일지도 모릅니다.
미처 떠나보내지 못한 과거의 조각일 수도, 소화되지 않는 슬픔의 덩어리일 수도 있겠지요.
우리는 그저 빈칸으로 남겨진 밤들을 응시할 뿐입니다.
그 심연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은 이 지독한 생을 어떻게든 살아내 보려는 간절한 긍정일지 모르겠습니다.
언어와 시간 앞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공포를 견디며, 우리는 깊은 절망이라는 바다를 헤엄쳐 가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 밤을 헤아리고 또 헤아리다 보면 넘어감 없이는 이를 수 없는 그 먼 곳에 언젠가는 다다를 수 있을까요.
이 밤 한 자락에 간신히 서 있는 당신에게, 서둘러 무덤에 묻지 못한 우리의 밤들에게 이 마음을 보냅니다.
《분해되지 않는 밤》
2026.3.19(목)–4.5(일)
12:00–19:00
월 휴무
챔버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26-6)
-기획 Curated by-
이시연 Sia Lee
황수진 Sujin Hwang
-참여작가 Artists-
김사직 Sajik Kim
백종관 Jongkwan Paik
오민욱 Minwook Oh
차재민 Jeamin Cha
황민규 Minkyu Hwang
-그래픽 디자인 Graphic Design-
이시연 Sia Lee
-미디어 설치 Media Installation-
강준 Jun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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