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고리 Two Loops》는 떨리고, 울렁거리는 진동 속에 결국은 맞물리는 고리, 뱀의 머리가 스스로의 꼬리를 물고 있는 우로보로스, 원점으로 재귀하는 부분과 그것들이 딱 들어맞는 퍼즐의 틀 즉, 모든 것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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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규의 작업은 무수하게 크고 복잡한 회로 사이에서, 그가 체화할 수 있는 범위로 축소되는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온다. 그의 작업이 자꾸만 과거에 부딪힌 후에야 비로소 현재로 재귀하는 이유는 평행으로 펼쳐진 듯 보이는 세상이 사실은 두 고리가 서로를 통과하듯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위상을 알 수 없는 도형을 두고 반복 재생되는 《두 고리》속 영상들은 매끈한 봉제선이 아닌 우둘투둘한 시침선처럼 가변의 경계에서 시작된다.
서문 「돌아온(올) 탕아들을 위한 졸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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