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강한 터치, 전조가 느껴지는 화면은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구축한다. 이내 이 터치는 주변을 촘촘히 채운 펜 선이 만들어낸 여백임을 알 수 있는데, 다원은 정교하면서도 즉흥적 표현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화면을 통해 짜릿한 속도감과 극적 긴장감을 생성한다.
흑백의 대비를 통한 강렬한 표현과 촘촘한 펜 선은 자연스레 인쇄 만화 특유의 질감과 터치를 떠오르게 한다. 1980-90년대는 인쇄 만화의 황금기로 당시 학창 시절을 보낸 작가는 자연스럽게 만화적 표현에 매료되었고, 현재까지 그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다원은 “다양한 세계관과 이를 시각화하는 만화적 표현에서 언어를 초월하는 그림의 힘을 보았다”라고 말한다. 추상적이면서도 적극적인 공간 표현은 강한 율동감을 형성하며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라운디드플랫 정기 오픈콜 3기 선정작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원 개인전
전시기간 l 2024.04.24. - 04.30.
관람시간 l 11:00 - 19:00
전시장소 l 라운디드플랫 (종로구 인사동4길 17, 건국빌딩 102-1호)
기획ㅣ이현희
큐레이터ㅣ성왕현, 반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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