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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효 개인전 《해와 바람, 그리고 폭죽처럼 단내를 퍼뜨리는》 | ARTLECTURE
  • 최가효 개인전 《해와 바람, 그리고 폭죽처럼 단내를 퍼뜨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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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효 작가

서양화가. 자유를 주제로 선명한 색감의 반추상 화면을 구성한다. 이는 너머의 세계로 자유세계라 이름 지어지고 작가가 창작한 짧은 서사의 장면이 된다. 주요 전시로는 개인전 《투명 레이어 한 꺼풀》(2022, 서진아트스페이스), 《폴짝 뛰어, 동그라미》(2021, 유영공간) 등이 있다.


작가노트 


나는 회화적 판타지를 빌려 너머의 세계를 그린다. 

그곳의 풍경은 지구의 것과 닮았지만 좀 더 선명하고 투명하다. 

현실에서 내가 놓친 것들이, 선망하던 것들이 그곳엔 있다. 

자유롭고 가볍고 투명한 세계로, 죽음 이후가 아니라 지금 내 눈 앞을 가로막고 있는 벽 너머, 지금 이 시간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그린다. 

곧 떠날 유랑객의 마음으로 휘발되는 풍경과 도상을 주워 모으고 남겨진 자들을 향해 내가 이렇게 좋은 곳으로 가노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별을 준비한다.


곧 사라지고 말 지구의 풍경, 

가끔은 우연과 즉흥에 손을 맡기면서 새로운 풍경과 구상을 창조하기도 한다. 

각각 균열, 구멍, 문으로 대치되는 선과 동그라미, 네모와 같은 도형들을 이동의 자유로움을 담보하는 상징물로 풍경 곳곳에 현실적 계산 없이 위치시키기도 한다. 

붓을 거침없이 문지르되 서로 다른 색상을 얇게 여러 번 채색하여 투명하고 선명하지만 동시에 불안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렇게 나는 시간이 제거된 가상의 풍경으로 이주한다. 


사실 진짜로 원하는 것은 내가 발붙이고 있는 이 세상이 보다 나아지는 것이다. 

차별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도 자유롭고 평등한 곳이 되기를 바란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유롭고 선명한 색감의 풍경화를 남길수록 나는 가벼워지고 있다. 

이렇듯 나에게 그림 그리는 일은 세상을 향한 진득한 욕망을 닦아내는 의식인 동시에 언제든 남겨질 자들을 향한 유서이자 러브레터이다. 

너머의 세계가 나를 위로하듯 담담하게 현실을 살아내는 모두를 감싸안는 풍경이 되었으면 한다.

  Accepted  2023-11-02 15:46

*This program is subject to change by the Organizer's reasons, so please refer to the website or the Organizer's notice for more information.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Donation: https://www.paypal.com/paypalme/artlecture

Activity Area : Exhibition Space

Contacts/Email : 월-화요일 휴무/ 19:00 운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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