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작가노트》
근원적 존재의 물음에서 시작된 초상화
"나는 나로써 답한다. 그리고 그들은 비로서 내안에 있다."
여성의 초상화 작업을 통해 과거, 현재 그리고 자신을 마주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이 자신을 비롯한 가족의 관계를 통해 투영되고 형성되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부모님의 죽음 이후,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과 비판적 물음에서 시작된 영화와 회화 작업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근원적 물음과 동시에 가족의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이는 모순과 자가당착에 빠진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재발견하고 순수성을 잃지 않고자 하는 작가의 끊임없는 삶의 투쟁이자 과정이다.
초상화 시리즈를 통해 나를 비롯한 다른 누구나 될 수 있는, 누구나 작품 속 여성이 될 수 있는, 마치 거울과도 같은 매개체로서 작품 속의 인물들을 표현하고 있다. 독일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은 작가는 여성의 초상을 통해 본인의 삶과 감정 상태를 직면하고 내면적 성찰을 시도한다. 이처럼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작가는 작품을 통해 본연의 나를 찾고 더 나아가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다.
《김혜진 작가소개》
김혜진은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이슬람역사와 문명 석사 졸업 및 미술사 석사를 수료하였으며 작가이자 독립영화감독, 갤러리자유 총괄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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