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밤, 새벽으로 넘어가는 어디쯤, 낯선 인기척에 눈을 뜨니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풀벌레 소리, 이따금 개 짖는 소리가 멈춰있던 적막을 깨운다. 사실 이전부터 들리고 있었지만 인식 저멀리에 한참 밀려 있었을 터..
여기, 생문어가 있다. 아니 문어가 아닐 수도 있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화가의 테이블에 놓인 생물은 어쩌면 지구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가 추락한 현장에서 발견된 파편들과 같이 두고 장식하였다. 잠시 뒤 그의 마지막 교신은 실패로 돌아갔다. 바이너리 시그널(binary signals)로 인해 줄무늬 잔상을 만들어 냈다. 잔상이 사라질 때즈음 그 생물은 사물이 되었다.
오랜 정적의 시간 동안 캔버스 위에 그의 모습을 스케치해 나갔다. 양초의 불꽃이 마치 빳빳한 붓질에 요동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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