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피카가 그린 근대적 여성의 모습은 현재 21세기의 여성들의 모습을 그린 듯 여성의 개인성을 독립적으로 살렸다. 캔버스의 공간을 꽉 채운 구도 속 여성은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책을 읽거나, 거대한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치 내 세상인 것 마냥 자신만만하다.
“가장 자극적인 매력은 결코 만나지 않는 양극 간에 존재한다.”
앤디 워홀이 언급한 매력에 대한 정의다. 양극이라 하면 절대로 융화될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다른 존재를 나타낸다. 서로 성격이 너무나 다른 남녀가 서로 끌리 듯, 자신에게 결여된 것을 끌어당긴다. 상이한 두 가지가 만나 세상에 존재 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미술사에서 예술 작품에 그려진 여성의 모습은 예상 가능한 법칙 속에서 그려져 왔다. 르네상스 예술에서는 아기 예수를 보호하는 어머니의 모성애를 상징하거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에서는 겁탈을 당하거나 남성을 유혹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왔다. 남성과 여성의 이미지를 양극의 다른 존재로 여기며 그 속에서 고정된 이미지로 비춰지는 정치적 도구로 사용했다.
<타마라 자화상>
아트 데코를 대표하는 작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작품은 고리타분한 여성의 모습을 근대적인 시각으로 보여준다. 그녀의 회화작들을 보면 남성 작가의 창작물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힘이 느껴진다. 한풀에 꺾일 듯한 꽃 같은 여성의 모습이 아니다. 렘피카가 그린 근대적 여성의 모습은 현재 21세기의 여성들의 모습을 그린 듯 여성의 개인성을 독립적으로 살렸다. 캔버스의 공간을 꽉 채운 구도 속 여성은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책을 읽거나, 거대한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치 내 세상인 것 마냥 자신만만하다.
렘피카는 유럽에서 만연했던 입체주의의 특징으로 인물들을 구성하였다. 직선은 곡선보다 시각적으로 힘이 있다. 입체주의 대표 작품인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와 <아비뇽의 여인들> 속 인물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피카소의 입체주의가 아프리카 마스크와 결합되어 조금 더 야만적인 성격을 띤다면, 렘피카의 작품은 그 직선 속에서 곡선을 살려 부드러운 느낌을 조성했다. 입체주의에서 찾아보기 힘든 부드러운 특징이 렘피카 작품의 독특한 매력이다.
<위대한 개츠비>(1925) (북커버)
<장갑을 낀 어린 숙녀>
1930년 작품 <장갑을 낀 어린 숙녀>는 렘피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해 준 작품이며, 더 정확하게 말하면 책 <위대한 개츠비>(1925) 의 커버에 실린 그림이었다. 고급스럽게 잘 차려 입은 여인이 어딘 가를 멀리 응시하는 모습이다. 초록색 드레스는 벨벳으로 만들어 진 듯 빛에 반사되며 화려하다. 드레스의 주름이 과장되게 강조되어 몸의 실루엣보다 옷의 화려함을 더 크게 드러내는 듯하다. 왼쪽 어깨 위 커다란 리본은 인물의 머리보다 크게 그려졌다. 여성을 상징하는 부드러운 몸의 실루엣 보다 기계나 쇠처럼 단단하게 조립한 듯 한 드레스가 더 눈에 들어온다. 차가운 매끄러움이 느껴진다.
자동 초상화, 녹색 부가티를 탄 자화상
철강처럼 단단하고, 대리석 같이 차가워 보이는 인물은 렘피카의 작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인물의 눈빛 역시 서늘하며 날카롭다. 현대문명을 상징하는 기계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한층 더 강화시킨다. 1929년 작품 <녹색 부가티를 탄 자화상> 속 여성은 타마라 자신이며 부의 상징이었던 부가티를 운전하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헬멧을 쓴 듯한 모자와 온몸을 꽁꽁 둘러싼 흰 색 옷은 마치 우주복을 연상시키듯 미래지향적이다. 자동차는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소유물이다. 여성이 차를 주도적으로 운전하는 이미지의 재현은 여성 작가로써 획기적인 시도였다.
렘피카는 부유한 귀족 계층과 사교 생활을 하여, 고급스러운 문화와 취향이 그림에 드러난다. 그림 속 모델들과 유명 인사들을 세련되고 섹슈얼리티가 뒤섞인 스타일로 그렸다. 그러나 인물들이 나태하거나 수동적인 자세로 우리의 시선에 응하고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인물에게 주어진 어떠한 일을 계속 하며 바쁘게 움직일 것만 같다. 남성적이라 여기는 기계, 딱딱한 직선이 반대의 성향인 부드러운 곡선과 질감이 조화를 이뤄 새로운 스타일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마돈나와 잭 니콜슨 같은 셀럽들도 렘피카 작품의 ‘큰손 컬렉터’들이다. 렘피카의 열성적인 팬인 마돈나는 ‘Open Your Heart’ 와 ‘Express Yourself’ 뮤직 비디오에서 렘피카 작품의 스타일을 모방하며 근대 여성의 자유와 파격적인 이미지를 오마주하였다. 여성의 관능적이고 부드러운 모습과 현대 기계와 문명의 이미지가 합쳐져 동적이며 현대적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싶다.
< Express yourself – Madonna>
<Open Your Heart – Madonna>
발코니에 있는 키제트, 1927
알렛 부카드 초상화, 1928,
뮤지션, 1929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Enquiry for Registration / Advertisement / Article Registration: support@artlecture.com Purchase or Sales Enquiry: support@artistnote.com
*Art&Project can be registered directly after signing up anyone. *It will be all registered on Google and other web portals after posting. **Please click the link(add an event) on the top or contact us email If you want to advertise your project on the main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