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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와 국악, K-jazz | ARTLECTURE

재즈와 국악, K-jazz


/The Performance/
by 정영
재즈와 국악, K-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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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오늘날 재즈는 더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으며 여러 형태로 파생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중성을 방향으로 하여 팝 음악적인 경향을 쫓기도 하고, 더욱 실험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포스트 모던 재즈 방향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재즈와 민속음악, 랩, EDM 등을 융합하는 시도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밴드가 있다. 연주의 정통성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감각으로 재즈를 살아있는 전통의 형태로 만들어 가고 있는 밴드, 니어이스트 쿼텟이다....

오늘날 재즈는 공연장, 카페,펍 등 다양한 장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으로, 젊은 재즈 뮤지션들은 연주의 전통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여 재즈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재즈의 시작부터 오늘날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발전해왔기 때문인지, 재즈가 어떤 음악인지 명료하게 설명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재즈가 어려운 음악이라는 뜻은 아니다. 재즈는 상당부분 직감적인 영역에 있다. 쉽게 말해 연주를 듣고, 즐거워하고, 몸을 흔들고, 감동을 받는 것이 재즈를 듣는 기본적인 방식이며 이를 누군가에게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재즈를 좋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즈클럽이나 콘서트홀에서 연주를 듣거나, 루이 암스트롱같은 고전 녹음본을 듣는 것으로 재즈를 좋아하기 시작하고,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재즈를 찾고 즐겨 듣게 되는 것이다. 지금의 재즈는 다수가 사랑하는 대중음악이라기보다는 특정 애호가들에게 주로 소비되는 클래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재즈를 조금만 이해해보려 노력하고, 특징을 찾아 들어보고자 한다면 재즈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고, 이를 계기로 재즈가 유행했던 과거의 영광을 찾아올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재즈: 시작, 발전, 진화, 현재>

우리가 재즈를 듣고 재즈라 인식하게 하는 것은 재즈가 가지는 분명한 특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대한 간단히 이야기해보겠다. 재즈는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지만, 그 중에서도 남부 뉴올리언스는 가장 중요하고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재즈의 발상지이다. 뉴올리언스는 유럽 강대국들이 식민지 전쟁을 벌였던 지역으로 유럽에서 이민 온 백인의 후손,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 노예, 크리올(criole)이라 불린 혼혈인들이 뒤섞여 살았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했던 이 지역은 재즈라는 음악을 탄생시는 발판이 되었다.‘뉴올리언스 재즈(New Orleans Jazz)’는 단어 그대로 뉴올리언스에서 시작된 초창기 재즈 스타일로, 오늘날 우리가 재즈의 특징으로 쉽게 이해하는 즉흥연주를 했다. 이렇게 시작된 재즈는 스윙(Swing), 빅밴드(Big Band), 비밥(Bebop), 하드밥(Hardbop), 쿨 재즈(Cool Jazz), 라틴 재즈(Latin Jazz), 보사노바(Bossa Nova)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하였다.

 

 

(대표적인스윙: Louis Prima - Sing, Sing, Sing, With a Swing)

 

 

오늘날 재즈는 특정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음악이지만, 1920년대부터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까지 재즈는 주류음악이자 음악의 중심이었다. 특히나 1930~1940년 재즈의 인기는 상당했는데 이 당시 재즈스타일은 감상용 음악이 아닌 춤을 추기 위한 음악, 바로 스윙(Swing)’이었다. 스윙의 인기는 열광적이었으며, 초창기 흑인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재즈는 백인들까지 열렬히 소비하는 음악이 되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현재는 어떠할까? 오늘날 재즈는 더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으며 여러 형태로 파생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중성을 방향으로 하여 팝 음악적인 경향을 쫓기도 하고, 더욱 실험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포스트 모던 재즈 방향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재즈와 민속음악, , EDM 등을 융합하는 시도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밴드가 있다. 연주의 정통성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감각으로 재즈를 살아있는 전통의 형태로 만들어 가고 있는 밴드, 니어이스트 쿼텟이다.

 

 

 

<한국 재즈의 세계화, Near East Quartet>

 

(사진=웨스트브릿지라이브홀)

 

 

니어 이스트 쿼텟(이하 NEQ)은 2010년 색소폰 연주자 겸 작곡가 손성제를 중심으로 결성된 재즈밴드이다. 무속음악, 민속악 등 국악이 지닌 고유의 소리를 담은 보컬과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사운드를 구현해내어 탈장르적 음악 스타일을 가진, 한국 재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재즈를 들어봤고, 재즈를 좀 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독일 재즈 레이블 ‘ECM’에서 NEQ와 손을 잡고 음반을 만들었다. ECM은 키스자렛(Keith jarrett), 아르보패르트(Arvo Part)를 비롯한 재즈 거장들의 명반을 만든 재즈 명가이다. ECM에서 우리나라 뮤지션들의 음반을 제작한 사례가 없지는 않으나, 온전히 한국 뮤지션들만으로 구성된 음악의 음반을 낸 것은 최초이다. NEQ가 특별한 이유는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 진출이 케이팝(K-pop)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케이 재즈(K-jazz)라는 장르를 더했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NEQ2010년에 색스폰 연주자 겸 작곡가 손성제를 중심으로 하여 기타리스트 정수옥, 베이시스트 이순용, 타악기 김동원으로 결성되었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들은 국악이 지닌 고유의 소리를 담은 보컬과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사운드를 구현해낸다. 2015년에는 드럼 연주자 서수진과 소리꾼 김율희를 영입하여 즉흥연주를 기반으로 하는 재즈 기법과 기존의 전통국악 선율을 더했고, 음반 녹음을 한 후 그룹을 나간 김율희를 대신하여 소리꾼 김보림이 합류하였다.

 

 

<Near East Quartet의 음악>

미국이라는 나라만큼 복잡하고 다채로운 재즈와 우리 특유의 정서를 담고 있는 국악의 만남은 쉽게 상상이 되질 않는다. 이질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두 음악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 바로 NEQ의 몽환적이고 독특함이다. NEQ의 수장인 손성제는 이를 두고 현대 시대의 문화적 혼재를 음악에 반영했다고 표현했으며, 쇼케이스에서는 이를 동대문에 나가면 흥인지문이 우뚝 서 있고 중국인 관광객과 미래적인 건물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섞여 있다. 우리의 음악도 그렇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것이 공존하는 사회를 표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풀어 이야기했다.

 

이들이 악기로, 소리로 표현하는 음악을 한 명의 청자일 뿐인 내가 감히 어떤 음악이라고 단편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구성원들의 말을 빌리면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처음 하는 음악’,  ‘나만 생소하지 않은 음악’,  ‘한계를 터놓고 자유로워지면 이질감을 덜 느낄 수 있는음악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국적인 재즈는 어떤 음악인지, 재즈에 보다 자유롭게 다가가고 싶다면 NEQ의 음악을, 무대를 마음 편히 즐겨보길 바란다. 어느 순간 국악과재즈 모두를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

 

 

(NEQ- 진양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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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 영(jungyoung_ar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