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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Ways to Not Become the Invisible Woman After 40 | ARTLECTURE

Ten Ways to Not Become the Invisible Woman After 40

-마흔, 여성, 존재에 대한 이야기-

/People & Artist/
by 조혜연
Ten Ways to Not Become the Invisible Woman After 40
-마흔, 여성, 존재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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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마리아 카파예바는 본인의 삶에 비추며 40대 여성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해왔다. 작가는 자신의 몸을 크로마키 수트 아래 감추며 본인이 느꼈던 소외감을 나타내는 작가는, 여성의 몸에 깃든 전통과 다른 방식의 인생 사이에서 고민하며 어떤 길을 선택할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Maria Kapajeva,<Ten Ways to Not Become the Invisible Woman After 40>, 2020

 


화면 속 형광 초록색의 마네킹처럼 보이는 여인이 붉은 실크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작품은 에스토니아 출신 작가 마리아 카파예바의 영상 <Ten Ways to Not Become the Invisible Woman After 40 (40대 이후의 여자가 투명인간이 되지 않는 10가지 방법)> 이다. 영상 속에서 작가는 몸 위로 초록색 크로마키 의상을 착용한 후 꽉끼는 속옷과 드레스를 입은 후 카메라를 응시한다. 카파예바는 폴란드에서 레지던시 활동 중 40대 여성들이 여성성을 잃지 않도록 조언하는 기사를 발견했다. 다분히 고착된 성역할 관념에서 쓰여진 이 글에는 중년 여성들에게 ’편한옷만 입지 말것’, ‘운동을 시작할것’ ‘원피스 드레스를 자주 입을것’ ‘이성 친구를 사귈것’ 등의 충고가 적혀있다. 작가는 영화속에서 특수효과를 낼때 쓰는 크로마키 의상을 입으며 의도적으로 ‘투명’한 여자로 변신한다. 그리고 글에서 읽었던 조언들을 나열하며 시행한다.

 


Maria Kapajeva,<Ten Ways to Not Become the Invisible Woman After 40>, 2020



영상의 배경엔 새하얀 벽, 하얀 소파, 스테인레스 옷걸이만 보인다. 벽선반에는 아무것도 진열되어 있지 않고, 은색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이상할 정도로 빈 공간은 인물의 공허한 현재 삶을 투영한다. 나머지 의상을 착용하며 포즈를 취할 수록 작가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살아있는 사람보다는 마네킹처럼 생기를 잃는다. 작품 속에서 작가의 몸과 표정은 초록색 수트 아래 감춰지며, 보는이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모습을 투영할 수 있게 해준다.

 

한 인터뷰에서 카파예바는 이번 작품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The subject of middle age became significant for me at the relatively early age of 35, when I had outgrownthe somewhat indefinite status of a young artist. After 40, I started to notice that I was being treated differently by people around me: you are gradually slipping out of the circle of beginnersbut have not as yet reached another stage; you are in transit.

40 years for a woman usually marks a kind of border; she has to make a decision about having or not having children. …”

 

서른다섯이 되면서젊은 작가 타이틀에서 멀어지자 중년에 대한 주제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흔이 되자, 주변에서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초심자들의 범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음을 느끼지만 아직 다음 단계를 밟기에는 미숙했습니다. 변화의 중간단계에 있는 것이죠. 여자의 일생에서 40년은 경계점을 도달합니다. 아이를 낳을지, 낳지 않을지의 결정을 해야하죠. … “

 

마리아 카파예바는 본인의 삶에 비추며 40 여성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해왔다. 작가는 자신의 몸을 크로마키 수트 아래 감추며 본인이 느꼈던 소외감을 나타내는 작가는, 여성의 몸에 깃든 전통과 다른 방식의 인생 사이에서 고민하며 어떤 길을 선택할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참고 링크

작품 티져 영상

https://www.mariakapajeva.com/videos/10-ways-not-to-become-the-invisible-woman-after-40

 

작가 인터뷰

https://arterritory.com/en/visual_arts/interviews/25344-maria_kapajeva_if_a_subject_does_not_let_you_go_-_you_have_to_do/

 

작가의 리서치에 사용되었던걸로 추정되는 

http://www.mojo40.com/how-not-to-be-invisible-after-40/

 

작품 소개글


https://digigiid.ee/en/exhibitions/maria-kapajeva-when-the-world-blows-up-i-hope-to-go-down-dancing/ten-ways-not-to-become-the-invisible-woman-after-40


작가 전시 소개글

https://www.kunstihoone.ee/en/programme/maria-kapajeva-when-the-world-blows-up-i-hope-to-go-down-dancing/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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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혜연_ 일러스트레이터. 같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으로 쓴 현대미술 작가와 작품 이야기들_heyonch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