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라프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구조적 환상에 대해 이야기 하는 세 명의 작가를 중심으로 <환상특급> 전시를 개최한다. <환상특급>은 각각 다른 매체-온라인 게임, 몸을 이용한 놀이, 관찰자 시점의 영상-로 작업하는 윤제원, 한광우, 박군제 작가 3인전을 통해 일상의 경험 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구조의 부조리에 대한 우연적 환기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참여작가들은 가상현실 속 게임에 열중하는 동안 습득하게 되는 지배계층의 논리와 자기도 모르게 그 논리에 이용당하고 헌신하게 되는 부당한 현실(윤제원), 재미있는 놀이의 규칙을 충실히 실천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가해지는 타인에 대한 폭력(한광우), 윤택하고 편리한 생활을 보장하는 대규모 건설 현장에서 일어나는 뜻밖의 불편한 오류(박군제) 등을 이야기한다.
이 전시는 참여 작을 통해 가상과 현실, 선의와 불의, 편리와 불편, 진실과 거짓이 공존하는 이상한 공간이 먼 환상 속이 아닌 우리 일상과 이웃해 있음을 보여주며 의심 없이 반복하는 행위에 의한 폭력적 우연성과 번영을 약속하는 아이콘 뒤에 숨어있는 취약함에 대해 에둘러 이야기한다.
<환상특급>은 전시장에서 직접 게임과 놀이를 해보는 참여형 전시로 방문자들은 관객인 동시에 작품을 체험하고 완성하는 창작자로서의 지분을 부여받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업에 대한 관념적인 설명 대신 구체적인 게임 방법과 놀이 규칙이 제시되며 관객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우리 사회의 구조가 만들어낸 환상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LAF는 아하하아트컴퍼니에서 운영하는 예술실험공간입니다. 작가와 기획자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성격의 전시를 기획합니다. 예술가와 대중이 함께하는 예술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참여작가 : 박군제, 윤제원, 한광우
기획: 이현희
진행: 성왕현, 김리하, 김진형, 황규진, 김준형
디자인: ahaha 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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