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2월 16일, 우리나라의 첫 라디오 전파가 정동의 경성방송국에서 발신되었습니다. 광복과 미군정기의 미국식 방송을 거쳐, 경성방송국은 서울중앙방송국의 이름으로 국영화되었습니다. 1954년 기독교방송을 시작으로 1960년대에 문화방송, 동아방송, 라디오서울이 차례로 개국합니다. 국영방송과 민영방송의 뉴스와 라디오 드라마, DJ음악방송과 같은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고 시민들의 일상과 함께 했습니다. 1960년대에 국산라디오가 생산되면서, 라디오는 각 가정의 필수가전제품으로 자리잡습니다. 그 시절 라디오는 시민들이 세상의 소식을 듣는 통로이자, 가족들이 즐기는 대중문화매체였습니다.
1978년 서울, 어느 한 가족의 라디오문화를 전시합니다.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표정을 그려보면서, 라디오 시대의 서울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서울생활사박물관
라디오 방송의 도입과 변화
□ 1927년 시작된 한국의 라디오 방송 역사와 함께 서울에 위치했던 방송국들의 변화를 전시한다.
○ 일제강점기였던 1927년 경성방송국은 광복 후 서울중앙방송으로 변모하였으며, 1948년에는 국영화되어 반공의식을 고취하고 정부 시책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 1954년 기독교방송을 시작으로 문화방송, 동아방송, 동양방송 등이 차례로 개국하여 1960년대는 민영방송국들이 청취율 경쟁에 돌입했다. ○ 1959년 국산 라디오가 생산됨에 따라 각 가정에는 라디오가 보급되기 시작하여 TV 보급전인 1960~70년대에는 라디오 전성시대였다. ○ 라디오 방송의 도입과 변화는 연표와 함께 최초 국산 라디오인 금성 A-501라디오, 1960년대 라디오 편성표 등의 유물과 방송국변화 영상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1978년 미아동 단독주택과 한 가족의 라디오 문화
□ 1978년 미아동에 살았던 가상의 영희네 가족을 통하여 1970년대 생활 모습과 라디오 문화를 조명한다. ○ 1978년은 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됨에 따라 점차 라디오의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으로 라디오 방송은 그에 맞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었다. ○ 이러한 변화 속 미아동에 살았던 가상의 고등학생 영희의 사연을 통해 아빠, 엄마, 오빠가 듣던 라디오 방송의 변화를 알아본다. ○ 택시기사인 아빠의 포니 택시의 내부를 그래픽과 영상으로 재현하였으며, 아빠가 주로 듣던 보도프로그램을 통해 1978년 사회상을 짚어보고, 차량증가로 시작된 교통방송과 이와 관련한 교통통신원 표찰, 교통방송 ‘명랑교차로’ 손수건 등의 유물을 볼 수 있다. ○ 재현된 미아동 주택 안방에서는 가정주부인 엄마의 라디오를 통해 1960 ~70년대 최고 인기를 끌던 라디오 드라마와 함께 교양방송에 대해 알아본다. ○ 갓 대학생이 된 오빠방에서는 어학방송과 AFKN을 통한 라디오 교육방송과 프로야구 출범 전 인기를 끌던 고교야구를 통해 스포츠 방송의 변화에 대해 전시한다. ○ 영희의 방에서는 카세트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심야 DJ음악방송과 함께 사연엽서, 유명 DJ의 음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 전시장을 나가는 곳에서는 2020년 현재를 살고 있는 영희의 사연을 통해 다양한 매체 속에서 라디오는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 1970년대 실제 라디오 방송인 ‘명랑교차로’, ‘0시의 다이얼’, ‘창밖의 여자’ 등 다양한 분야의 방송을 전시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다. □ 주인공 영희의 사연을 라디오 방송 DJ 황인용, 양희은, 서경석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다. ○ 1978년 영희의 라디오 사연은 1970년대 동양방송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진행했던 황인용의 음성을 통하여 아빠의 택시와 미아동 주택에서 들을 수 있다. ○ 2020년 현재를 살고 있는 영희의 사연은 MBC 라디오 ‘여성시대’를 진행하는 양희은, 서경석를 통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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