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입니다.
아트인네이처의 기획전시 '원로작가 다큐레이팅 프로젝트' 전시를 소개합니다.
다큐레이팅은 '다큐'와 '큐레이팅'의 합성어로, 예술가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깊이 있고 조명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생애 전반을 예술과 함께한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생동감 있는 기록물로 그들의 역사를 보존하고자 합니다.
2026년의 첫 번째 다큐레이팅 참여 작가로 이태호 작가님을 모셔보았습니다.
이번 전시명은 '결, 또 다른 결'인데요,
이태호 작가님의 작품은 일상적으로 보이는 풍경을 재현하는 회화가 아닌,
시간과, 형상, 존재가 지나쳐간 자리로서의 '결'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익숙한 장소와 익숙한 모습 속에서 또 다른 인상을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태호 작가님의 '결, 또 다른 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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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태 호 李 泰 鎬
학력
1950 경남 고성 출생
1969 마산고등학교 졸업
1974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1980 동아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졸업
개인전
2024 개인전 (레오엔갤러리 개관기념초대)
2020 개인전 (신세계갤러리,부산센텀)
2017 개인전 (해운대K갤러리 개관기념 초대전,부산)
2016 개인전 (대구미술관, 대구)
2015 개인전 (소민아트센터기획, 부산)
2014 개인전 (갤러리 李, 부산)
2009 개인전 (북하우스 아트스페이스초대, 헤이리, 파주)
2007 개인전 (수가화랑초대, 부산)
2002 개인전 (갤러리 유우초대, 부산)
2001 개인전 (갤러리 李, 부산)
1999 개인전 (백길리 작업실)
1998 개인전 (백길리 작업실)
1996 개인전 (백길리 작업실)
1995 개인전 (전경숙 갤러리초대, 부산)
1995 개인전 (갤러리 도올, 서울)
1994 개인전 (갤러리 마담포라초대, 부산)
1994 개인전 (국제문화센터, 부산)
1993 개인전 (동백아트센터, 부산)
1993 개인전 (덕원미술관, 서울)
1988 개인전 (K갤러리, 일본 동경)
1986 개인전 (관훈미술관, 서울)
1986 개인전 (사인화랑, 부산)
1981 개인전 (원화랑, 부산)
단체전
2023 황해어보 2023.9.7. - 11.12 인천아트플랫폼
2021 상상적 기표 - 선으로부터 무안군립오승우미술관
2021.8~11.21
2021 거대한 일상 : 지층의 역전 (1980년대 부산미술조명전)
부산시립미술관 (2021.3.31. - 8.22)
2020 위대한서사전 대구미술관(2020.11/3~2021.1/31)
2018 ‘소소’전 리빈갤러리 기획 초대전
2018 <창밖의 새는 어떻게 예술을 하는가>,무안군 오승우미술관
2018 <부산리턴즈>, F1963 석천홀, 부산
2015 <바람의 흔적>, S+갤러리, 부산
2015 <지금, 여기>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2014 <바람을 흔들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2 <1980년대 인간전, 그 이후, 오늘의 동향> 정문규 미술관, 경기도안산시
2011 <KIAF>코엑스, 서울
2011 <교학상장전> 부산대학교 아트센터, 부산
2011 <자매도시교류> 부산예술회관 전시실, 부산
2010 <계속되는 항해일지> 갤러리 U, 부산
2010 <봄날은 온다> 갤러리 루쏘, 부산
2010 <바다 愛> 신세계 갤러리, 부산
2007 <3인3색> 현화랑, 부산
2006 <도큐멘타 부산>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06 <우리시대의 얼굴> 김해문화의 전당, 윤슬미술관, 김해
2004 <매개없는 영역- 사물, 그리기, 체험>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04 <여름미술축제> 거제문화예술회관, 거제
수상
2015 제16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
작품소장
부산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포항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Donation:
윤윤상 Yoonsang Yoon
14인치 소형 브라운관 텔레비전으로 <88서울올림픽> 경기중계를 보면서 자란 유년시절을 지금도 떠올리곤 합니다. 경기장에 나부끼는 국기들과 애드벌룬 그리고 선수들의 유니폼 위에서 빛나던 엠블렘 장식들을 아빠가 가져다 준 전산지에 베껴 그리던 어두컴컴한 그 방과 허물어져 사라진 옛 집은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줄리아 쿠렉 Julia Kurek
길거리, 폐허, 또는 한적한 공공 공간에 놓인 제 몸을 담은 영상과 사진은 인간이 고유성을 잃고 풍경의 일부이자 버려진 오브제로 전락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사람들이 마치 배경처럼 무심히 제 곁을 지나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작업은 단순한 비판에 머물지 않습니다. 오히려 몸을 물질의 순환 속 소멸과 재생의 과정에 새겨 넣으려는 시도입니다.
이렇게 제 몸은 기능을 잃고 일상의 지도에서 사라진 채 단편적으로만 남은 건축물의 운명과 공명합니다. 영상과 함께 전시되는 여섯 장의 사진 중 두 장은 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한 장에는 풍경 속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온전히 녹아 누워 있는 제가, 다른 한 장에는 솔잎에 얽힌 머리카락과 더러움이 묻은 얼굴 일부가 클로즈업되어 있습니다. 평소엔 지나치기 쉬운 디테일을 강조해, 그 한 컷이 전체 경험을 응축하는 힘을 드러냅니다. 나머지 네 장은 공사장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찢긴 철망을 집중적으로 포착했습니다. 대개 무심히 지나치는 이 작은 파편들이 화면에 담김으로써 사소해 보이는 것에 눈길을 돌렸을 때 비로소 발견되는 새로운 감각을 일깨웁니다.
얼굴의 파편과 철망 사진은 모두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놓치는가’에 대한 인식의 선택성을 묻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주의 깊음과 존재의 자격을 다루며, 몸은 폐허처럼 덧없음을 증명하며 존재와 소멸 사이에 매달려 있습니다. 잔재의 미학은 여전히 연약하고 억눌린 채 존재하는 개인의 실존적 경험과 얽혀 있습니다. 사라진 듯 보이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한 가시성과 기억의 이야기입니다.
Videos and photographs showing my body placed in public space – on the street, in deserted areas, or among ruins – depict situations in which a human being loses uniqueness and is reduced to the role of an object, an abandoned element of the landscape. In some recordings, passers-by walk past me indifferently, as if the body were part of the scenery – one of the worthless remnants of everyday life.
However, the works are not merely a critical commentary. They are also an attempt to inscribe the body into the circulation of matter, into the process of disappearance and renewal. Here, the body resonates with the fate of architecture – places that have lost their function and have been erased from the map of everyday life, yet still exist, though only in fragmentary form.
The videos are complemented by six photographs. Two depict me. In one, I lie inscribed into the landscape in a way similar to film frames. The other focuses on a fragment of a dirty face, hair entangled with pine needles. This framing emphasizes the perspective of detail – a fragment that usually goes unnoticed, and yet has the power to condense the entirety of experience.
The remaining four photographs focus on the detail of a torn mesh, such as one often seen fencing off a construction site. These fragments, usually passed by and ignored, have been captured in the frame to remind us that sometimes it is worth focusing our gaze on what seems insignificant, in order to discover a new quality within it.
Both the fragment of the face and the photographs of the mesh lead to reflections on the selectivity of perception – on what we notice and what we overlook. The project touches on questions of attentiveness and awareness of who or what deserves presence. The body, like the ruins, becomes a sign of transience – suspended between being and vanishing.
The aesthetics of the remnant intertwine here with the existential experience of the individual: of what is fragile, repressed, and yet still present. It is a story about visibility and memory – about that which endures, even though it seems l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