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복수의 자아가 충돌하고 갈등하는 순간을 통해 존재의 이유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이동욱의 개인전 <내일은 사라질 것>이 2026년 2월 25일부터 3월 11일까지 Korea Photographers Gallery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빛과 어둠이 극적으로 교차하는 화면 속에서 뒤엉킨 신체의 긴장을 통해, 외부의 사건이 아니라 내부에서 진행중인 혼란과 분열을 시각화했다.
이상화되지 않은 육체들이 서로를 밀어내고 겨누는 장면은 단순한 폭력의 재현이 아니다. 그것은 억눌린 감정과 욕망이 부상하고, 선택을 위한 갈등이 반복되는 상태를 은유한다. 결말로 수렴되지 않는 이 충돌은 하나의 사건이라기보다는 지속되는 국면에 가깝다. 작가는 그 미결의 시간을 붙들어, 숨기고픈 자아를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려는 태도를 드러낸다.
Korea Photographers Gallery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이 개인의 내면을 어떻게 조형적으로 해석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 조명하고자 한다. 물리적 충돌처럼 보이는 장면은 결국 우리 각자가 마주하는 내적 긴장의 다른 형태가 된다. 이동욱의 사진 앞에서 우리는 사라지기를 바라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 어떤 감정과 외면하고 싶은 자아와 조우하게 된다 / Korea Photographers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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