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두가 익숙해졌을 단어 ‘아이돌’의 원 뜻은 우상(偶像)이라고 한다.
올해 초 열다섯의 나이로 긴 여행을 떠난 강아지 뭉게가 바로 나의 ‘우상’이자 영웅, 영감의 원천이었다. 4킬로그램의 작은 몸을 하고, 보드라운 흰 털이 꼬질꼬질 회색이 되어 엉망으로 엉켜도,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당당한 모습과 세상만사 대수롭지 않은 듯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뭉게.
타고난 겁쟁이인 데다 모든 일에 서투르고 자신감이 부족한 나는 나와 정반대인 그 애를 무척이나 동경했 고 이 세상의 어떤 존재보다 마음 깊이 아끼고 사랑했다.
빛이 나게 아름답던 뭉게와 나의 사랑을 우상(Idol)과, 지지자(Fan)에 빗대어 그림에 담고 싶었다.
나의 그림이 향기가 되고 바람이 되어 많은 이들의 곁에서 함께 걷는 마음의 털 친구가 되기를 그리고 누 군가에게는 소중한 존재를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되길 바라며 이번 두 번째 개인전 <나의 아이돌(MY IDOL)>에서 여러분께 나의 아이돌, 뭉게를 소개하고 싶다. - 작가 예예
/ 히피 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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