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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커피 | ARTLECTURE

일상의 커피


/Art & Life/
by 안초이
Tag : #일상, #커피, #예술, #생활
일상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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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커피잔 안에 출렁이는 그림은 시각을 자극해 예술가의 경계는 과연 어디까지인지 궁금하게 만들고 음식뿐 아니라 음료마저도 사람들의 손에 의해 감탄사를 절로 부르는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사람 간 소통 가능한, 다양한 예술이 우리의 감정을 더 건드려 풍성한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이 분야 또한 예술에 무궁무진한 발돋움 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다채로운 경험과 추억을 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젠 우리나라 사람들이 김치보다 커피를 더 많이 찾고 있는 것 같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카페를 식당만큼이나 자주 찾아볼 수 있고 식당만큼 좋은 곳을 향해 찾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커피는 인간이 매우 사랑하는 음료가 되었습니다아침을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고 피곤할 때나 식후 음료로도 애용하게 되었습니다성인뿐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필수 요소가 되었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지요.

 

커피 특유의 중독성과 감미로움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음료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체리같이 빨갛게 잘 익은 생긴 대추 모양의 커피 열매가 과육을 벗기고 씨앗을 적당한 정도로 말려 볶아낸 갈색 원두가 곱게 갈리고 물을 만나 탄생하게 된다니 과정이 복잡하지만신기하기도 합니다국내에 커피 음료가 대중화된 것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습니다불과 60~70년대만 해도 고급 음료에 속했습니다만 80년대부터 대중화되어 일상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커피가 되었습니다.

 

음식에는 셰프가 있다면 커피에는 바리스타가 있으며 셰프만큼이나 전문적인 직업이 되었습니다원두 브랜드부터 손님에게 제공하는 매장 브랜드까지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원두의 품종도 토질이나 온도해발 고도 등에 따라 다르게 판정되고 맛 요소도 다른 데다 로스팅 정도에 따라서도 같은 원두가 맛이 달라지기도 하니종류가 셀 수 없이 많아지게 됩니다더군다나 인스턴트커피드립 커피에스프레소캡슐 커피 등 종류와 방식도 각기 달라서 매번 다른 커피를 맛보기도 합니다하늘 아래 같은 색은 없는 것처럼 하늘 아래 같은 커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라테아트사진 출처 언스플래시

 


커피 음료가 시대와 함께 나날이 발전하면서 예술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커피의 기본적인 라테아트부터 커피 음료의 자국으로 만든 작품커피 찌꺼기로 만든 작품 등 다양한 예술이 발전하고 있죠커피 산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해가니 관련된 상품이나 박람회 등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어느 날 방문한 커피 박람회에서 마주하게 된 바리스타 대회가 나의 이목을 강하게 끌었습니다시간제한과 용모작품기능 등의 분야에서 우열을 가리고 그 시간만큼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검증받는 자리였습니다.

 

라테아트로 하트만 만들거나 나뭇잎 모양 그 비슷한 무언가를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마주한 자리에서는 닭 모양이 나오고 개구리 모양이 나와서 절로 감탄케 했습니다.

 


라테아트사진 출처 언스플래시

 


라테아트는 에스프레소의 양우유의 양온도거품 등 여러 요소가 모양을 잡고 만들어 내는 데에 중요하기 때문에 바리스타의 숙련도와 실력도 매우 중요하더군요크레마 위에 하얀 도화지처럼 빈 곳을 채워가며 에칭 펜을 붓 삼아 그림을 그리는 정교한 손놀림커피 음료에 프린팅하거나 스티커를 얹어 아트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음료 산업의 꽃은 라테아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 환경 요인을 생각하고 계산하여야지만 내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 수 있는 그런 방식들이 처음에는 낯설기도 하고 어색했었는지만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좀 더 커피의 세계에 심취할 수 있는 방면이기도 합니다. 2000년 이후부터 열리고 있는 WBC(World barista championship),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이라는 대회는 이젠 스폐셜티 커피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사가 되었고 이 대회로 인해 바리스타의 역할과 커피의 세계가 알려지면서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한 것 같습니다. 2019년에도 전주연 바리스타 분이 챔피언십을 거머쥐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주연 바리스타 시연 영상, 2019 /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보스턴에서 결승 시연한 영상을 보노라면 얼마나 전문적인 분야인지 음료가 예술로 나아가는 가능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커피를 즐기고 알아가면서 꼭 한번 전주연 바리스타 분이 있는 부산 모모스커피를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커피와 라테아트를 넘어서 더 예술 같은 크리마트는 마시기 매우 아까울 정도로 음료 한 잔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합니다.

크리마트(Cream art)는 우유 거품으로 모양을 잡아 형태를 표현하는 라테아트와는 조금 다르게 차가운 커피 위에 크림을 올리고 식용색소로 그림을 그립니다.

 


이강빈 바리스타 분의 크리마트

 



커피잔 안에 출렁이는 그림은 시각을 자극해 예술가의 경계는 과연 어디까지인지 궁금하게 만들고 음식뿐 아니라 음료마저도 사람들의 손에 의해 감탄사를 절로 부르는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사람 간 소통 가능한다양한 예술이 우리의 감정을 더 건드려 풍성한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이 분야 또한 예술에 무궁무진한 발돋움 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다채로운 경험과 추억을 안게 되기를 바랍니다.

 


존 노퀴스트의 작품

 


마지막으로 존 노퀴스트 분은 Coffee on Canvas를 주제로 5년 이상을 커피 자국들을 겹쳐 풍경화인물화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커피잔 안의 예술을 넘어 커피가 캔버스의 물감이 되기도 합니다커피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순간이 이럴 때가 되지 않을까요?

 


커피를 엎지르는 건창의적인 과정이다.”

-존 노퀴스트

 


필자의 라테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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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안초이_철학, 예술, 문화에 관심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나는 내가 사라지기 전에 사고(思考)를 행위(行爲)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