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색은 꽃들에 존재하고, 겨울의 색은 상상에 존재한다"는 말처럼 겨울은 혹독하고 추운 계절이지만 그 속에 따듯함과 즐거움이 숨어있다. 우리의 상상력을 조금 더 보태면 말이다. 어린 아이들은 선물을 가지고 나타날 산타클로스를 기다리고, 트리에 반짝이는 오너먼트를 하나씩 걸며 소원을 빌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선물을 포장하는 즐거움은 모두 겨울이라는 한해의 끝자락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설렘과 즐거움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더 나아질까?, 내년에는 마스크를 벗고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까?’ 라는 희망과 기대. 아마 전 세계인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것. 바로 코로나가 종식되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일 것이다. 현재 12월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이다. 끊임없이 살아남기 위해 끈질기게 변이하는 바이러스를 보며, 저 바이러스 덩어리도 어떻게든 삶을 영위하려 안간힘을 쓰는데, 이번 연말만큼은 명작들로 헛헛한 마음 속 작은 방을 다양한 색채로 채워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1. 피터르 브뤼헐 더 아우더 <눈 속의 사냥꾼들>
피터르 브뤼헐 더 아우더의의 <눈 속의 사냥꾼들> 은 북유럽 르네상스 시기 12개월을 나타내는 시리즈 중 한 작품이며 이 작품은 1월을 위한 그림이다. 수북하게 쌓인 눈과 꽁꽁 얼어있는 호수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1월과 참 잘 어울린다. 그림 속 시선이 제일 먼저 가는 부분은 왼쪽 코너에 있는 사냥꾼들과 젖은 빨래 마냥 축 처진 개들이다. 꼬리까지 축 쳐져 절뚝거리는 듯 한 걸음이 마치 추운 겨울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우리의 모습 같다. 오늘 하루 고된 사냥 끝에 얻은 것은 작은 여우 뿐. 그래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가. 시선을 왼쪽으로 옮기면 서너 명의 사람들이 모여 저녁을 하기 위해 불을 피우기 바쁘다. 고된 겨울 사냥과 노동이 추운 겨울 만큼이나 괴로울 수 있지만 이 겨울 풍경이 사뭇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추운 겨울을 즐기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소복이 쌓인 흰 눈이 마을을 조용하게 잠재우기 때문이다.
Figure 1 피터르 브뤼헐 더 아우더, The Hunters in the Snow, 1565
손 편지로 연말 카드, 감사 카드를 써 본지도 참 오래된 듯 하다. 모든 글쓰기가 키보드로 대체되며 손 글씨에 대한 낭만이 점점 옅어지는 가운데, 앤디 워홀이 디자인한 카드를 보면 다시 카드를 쓰고 싶어지게끔 만든다. 앤디 워홀은 1956년부터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코와 협업하여 크리스마스카드 디자인을 했다. 이들의 인연은 무려 7년이나 지속되었다.
앤디 워홀의 탁월한 색감 배합은 크리스마스의 축제 분위기를 조성시키며, 파티를 좋아했던 그의 취향 역시 엿볼 수 있다.
추운 겨울 달콤한 사탕과 초콜릿을 나누며 우리의 마음은 더 따뜻해진다. 쿠바 출생 아티스트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Félix González-Torre)는 먼저 떠나보낸 그의 연인 로스 (Ross)를 생각하며 달콤한 사탕으로 작품을 탄생시켰다. AIDS 때문에 차차 건강과 몸무게를 잃어가던 로스의 원래 몸무게는 79KG였다. 토레스는 79KG만큼의 사탕들을 전시장 한 켠에 쌓아놓는다. 관람자들은 그 사탕을 원하는 만큼 가져간다. 전시장에서 사탕이 사라지면 가져간 무게만큼의 사탕을 또 다시 채운다. 서서히 입에서 녹아 어느새 사라져버리는 사탕의 물성처럼, 사라져가는 사탕의 모습은 로스와 토레스의 이별과 사랑을 의미한다. 사랑하는 연인의 부재를 계속 채워가고자 하는 욕망과 달콤한 사랑이 느껴진다.
Figure 6 Felix Gonzalez-Torres , “Untitled” (USA Today),” 1990
12월은 누가 뭐래도 파티의 계절이며 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풍선이다. 어린 아이들이 공중에 나풀거리는 풍선을 쳐내는 재미를 느끼 듯 우리는 예술 작품을 통해 예측 가능한 공간에 대한 감각을 잊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무의미한 장난을 예술로 승화시켜버리는 마틴 크리드의 작품 <Half the Air in a Given Space, 주어진 공간 속 공기 반> 이라면 가능케 한다.
마틴 크리드는 보편화 된 생각이나 관념에 도전할 만한 것들을 주제로 건드리는데 이 설치 작품은 특정 공간의 반을 난데없이 풍선들로 채운다.
풍선으로 빽빽한 공간에 들어가는 순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방은 모두 막혀 있지만 손으로 풍선들을 헤치고 던지고 들어가면서 없던 길을 새롭게 만들게 된다.관람객들은 작품에 깊이 몰입하며 온몸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내가 길을 걸어가다 우연히 이 작품을 보게 된다면 마치 픽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UP업에서 거대한 풍선 뭉치들이 커다란 집 한 채를 옮기는 장면을 떠올릴 것 만 같다.이게 예술 작품인가?라고 반문하기 충분하지만 크리드의 풍선 작업은 우리에게 체험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고,사람들을 낙천적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Figure 7 마틴 크리드 Work No. 247. Half the air in a given space, 200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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