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lecture Facebook

Artlecture Facebook

Artlecture Twitter

Artlecture Blog

Artlecture Post

Artlecture Band

Artlecture Main

봄에 듣는 우리 민요 | ARTLECTURE

봄에 듣는 우리 민요


/The Performance/
by 정영
Tag : #전통, #민요, #음악
봄에 듣는 우리 민요
VIEW 4624

HIGHLIGHT


우리의 노래 민요 추천 플레이리스트

봄이 왔다. 꽃봉오리가 하나 둘 눈에 보이고, 푸릇한 새싹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올라오고 있다. 계절이 바뀌니 떠오르는 노래들이 있다. 그래서일까?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여수 밤바다>, 10cm의 <봄이 좋냐>, 로꼬 <우연히 봄>등 봄 느낌이 물씬 풍기는 노래들이 슬슬 차트 상위권으로 올라오고 있다. 봄 특유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들을 들으며 날씨를 만끽할 때 설렘이 있다. 이번 봄에는 매년 들었던 노래에 더하여, 우리의 노래 민요를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 보는 것은 어떨까.

 

 

1.   <꽃타령>

 

*꽃 사시오 꽃을 사시오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1) 꽃바구니 둘러메고 꽃 팔러 나왔소

붉은 꽃 파란 꽃 노랗고도 하얀 꽃

남색 자색에 연분홍 울긋불긋 빛난 꽃 아롱다롱에 고운 꽃

2) 봉울봉울 맺은 꽃 숭얼숭얼 달린 꽃

방실방실 웃는 꽃 활짝 폈네 다 핀 꽃

벌 모아 노래한 꽃 나비 앉아 춤춘 꽃

 


봄 하면 꽃노래를 빼놓을 수 없다. 봄에 듣는 민요로 처음 소개하는 <꽃타령>은 자진모리 장단 특유의 빠르고 흥겨움을 지닌 신민요로, 봄이 오면 아낙네들이 뒷산에 올라 꽃놀이를 하며 부른 노래 중 하나이다. 가사를 보면 온갖 꽃들에 대한 단순한 설명으로 나열되어 있어 따라 부르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후렴구의 선율이 다른 민요들에 비해 비교적 귀에 익숙하여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꽃타령>의 1절은 알록달록한 꽃들의 색을 나열하였고, 2절은 꽃의 모양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사만 보아도 다양한 종류의 꽃향기가 느껴진다.

 


(열린음악회, 김나니-꽃타령)

 


 

2.   <오봉산타령>


 

*에헤야 어허야 에헤이 여허 에히이여 영산 홍록의 봄바람

 

1)   오봉산 꼭대기 에루화 돌배나무는 가지가지 꺾어도 에루화 모양만 나누나

3) 그윽한 준봉에 한 떨기 핀 꽃은 바람에 휘날려 에루화 간들거리네

4오봉산 꼭대기 채색 구름 뭉게뭉게 만학의 연무는 에루화 아롱아롱

7오방산 기슭에 아름다운 꽃들은 방실방실 웃으며 이 봄을 즐겨 주노라

 



<오봉산타령>은 경기민요 중 하나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오봉산에 대해 노래하며, 대부분의민요가 그러하듯 사설의 첫 머리가 오봉산으로 시작하여 <오봉산타령>이라 부른다. 봄 노래로 추천하는 이유는 <오봉산타령>이 봄철 오봉산에 올라 경치를 감상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 민요는 마음이 일렁이는 봄답게(?) 한 배로 노래하기 때문에 경쾌하며 흥겹다. 또한 민요를 부르는 동안 창자가 중간중간 입타령을 넣어 흥을 돋우는 것이 특징이다. 입타령이란 가서 중간에 보이는 노랫말 에루화를 말하는데, 이 에루화는 경쾌하고 흥겨운 느낌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경기민요 <오봉산타령> 원곡을 그대로 들어도 좋지만,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올담이 재해석한 <오봉산>으로 들으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봉산>은 국악적 요소와 대중음악적 특징이 적절히 섞여 있어 아직 국악이 조금 어렵다 느끼는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다. ‘올담이 재해석한 이 곡은 좋아하는 이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설레는 마음을 담은 것으로 원곡과는 달리 잔잔하여 선선한 저녁 봄바람을 맞으며 듣기에 안성맞춤이다.


 

=

 (올담-오봉산 with김보림)

 

 

 

3.   태평가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 좋다

벌 나비는 이리저리 펄펄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1)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는 바치어 무엇하나

속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놀기도 하면서 살아가세

2) 청사초롱 불밝혀라 잊었던 낭군이 다시 온다

공수래공수거하니 아니나 노지는 못하리라

 


짜증을 내어서 무엇 하나~ 가사와 선율이 대중들에게 익숙할 것이다. 이는 <태평가> 노랫말의 일부로, 광고 음악으로 사용되었으며 유명한 밴드 넬(Nell)’이 모던록으로 재해석한 앨범도 있다.  이렇듯, 우리 귀에 익숙한 <태평가>는 경기 민요 중 하나로, 경기 민요를 주로 부르는 창자들에게 애창되는 곡 중 하나이다원곡은 <태평연>인데, 경기민요 명창 이은주가 <태평가>로 제목과 가사의 일부를 바꾼 이후에 <태평가>로 널리 알려졌다. 두 곡은 선율의 윤곽은 같고 가사의 첫 구절이 다르다. 원곡 <태평연>은 눈물만 흘려서 무엇 하나, 인생 일장춘몽이거니 놀기도 하며 걱정하세로 시작하나, 현행 <태평가>는 위의 노랫말과 같이 짜증을 내어서 무엇 하나로 노래가 시작된다. 


이 민요는 <창부타령>과 곡조가 비슷하여 혹자는 <창부타령>을 축약하여 편곡했다고 이야기한다. <태평가>는 굿거리 장단에 경쾌하고 빠른 선율이 곡의 특징이며, 가사가 익숙하여 듣기 쉽고 따라 흥얼거리기 좋다. 다가오는 새로운 계절에, 즐거운 일이 가득하길 소망하며 함께 따라 불러보는 것은 어떨까? 짜증은 내어서 무엇 하나!

 

 

 (유희열의 스케치북, 송소희-태평가)


all images/words ⓒ the artist(s) and organization(s)

☆Donation: https://www.paypal.com/paypalme/artlecture

글.정 영(jungyoung_ar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