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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하콘 에릭슨: 파괴 일기 | ARTLECTURE

얀 하콘 에릭슨: 파괴 일기

-Destruction Diaries by Jan Hakon Erichsen-

/Artist's Studio/
by 조혜연
얀 하콘 에릭슨: 파괴 일기
-Destruction Diaries by Jan Hakon Erich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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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그의 작업은 본능적인 두려움, 분노, 욕구불만을 코미디로 승화시킨다. 우스꽝스럽고 별난 파괴 시리즈는 21세기 현대사회에서 넓게 퍼져있는 영상 엔터테인먼트 문화에 초기 영상 퍼포먼스 예술을 접목시켰고,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소셜 미디어를 새로운 매게체로 받아들여 미술세계과 바깥세상을 연결시킬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Destruction Diaries 7- fail again, fail better>,  하콘 에릭슨, 2019



네개의 빨간 풍선들을 향한 뾰족한 칼들이 보인다칼들이 묶여있는 철제 프레임을 받치고 있는 사진속 인물은  하콘 에릭슨 (Jan Hakon Erichson)으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퍼포먼스 아티스트이다사진은 작가가 인스타그램과 유투브 채널에 올린 퍼포먼스 시리즈 <파괴 일기 (Destruction Diaries)>제목에서 보이듯 여러가지 물건을 다양한 방법으로 파괴하는 행위를 보여준다소셜 미디어에 영상을 올리며 작업을 하는 에릭슨의 인스타그램은 ‘절대 따라하지 마시오’ 문구와 함께 수백개의 일상적인 물건들이 부숴지고 잘려나가는 영상들로 가득 차있다

 하콘 에릭슨은 오슬로에서 자랐고, 2004 노르웨이 내셔널 아카데미에서 미술을 공부하며 비디오 아티스트가 되기를 지향했다그는 조안 조나스크리스 버든피터 캠퍼스브루스 나우만  같은 60-70년대 비디오 작가들에게서  영감을 받았었고 자신도 영상작품을 만들고 싶어했으나 대학생활과  맞지 않았고영상 대신 조각과 설치작품으로 방향을 바꾸어 작업을 했다갤러리 전시를 통한 활동을 하던 작가는 어느 진지하게 임하고 있던 작업활동에서 벗어나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다당시 프로젝트로 풍선을 터뜨리는 기구를 고안하고 있던 중이던 작가는 풍선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터지는 장면을 핸드폰 카메라로 녹화해 지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처음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렸다영상은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고이내 다른 사람들에게 순식간에 퍼지게 되어 바이럴 (viral) 영상이 되며 며칠만에 그의 계정을 구독하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파괴와 위험을 주제로 삼는 작가는 일반적으로 위험함의 상징인 도끼그리고 일상생활 안에서 익숙한 풍선스파게티바나나 등을 나란히 배치해 엉뚱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영상 속에서   상반되는 물체는 작가가 설치해놓은 장치와 작가의 움직임을 통해 서로 충돌한다영상속의 우스꽝스러움은 작가가 선택한 두개의 물체에 불어넣은 캐릭터와 서로의 관계에서 나온다작가는 바늘로 쉽게 터뜨릴수 있는 풍선에 단도를 매치하거나손으로 부러뜨릴  있는 스파게티면을 도끼로 해치우면서 연약한 물체를 위험한 흉기의 상대로 놓아 노골적으로 부당한 힘관계를 형성한다또한  영상 속에서 정성스럽게 배치된 소품들과철저히 계산된 거리와 작용을 통해 마치 심혈을 기울인 물리실험을 연상시키기도 한다평범한 물건을 괴팍스러운 모습으로 바꾸는 에릭슨은이미 너무 익숙해서 의미를 잃어버린 일상속의 물건들을 파괴행위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되는 변화과정을 보여준다때로는 칼이나 못에 찔려 부상을 당할때도 있기 때문에 작가는 종종 인터뷰에서 보는이들이 자신의 퍼포먼스를 절대 따라하지 말기를 강조한다.



<Destruction Diaries 3 - The Spaghetti Wars>,  하콘 에릭슨, 2019



초기 영상 속에서 작가는 손이나 발만 보여주며 배치한 소품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기를 선호했다그러나 지금은 스스로의 몸도 하나의 소품 그리고 장치로 인식하여 전신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인터뷰에서 작가는 자신이 선택한 물건들이 새로운 의미를 갖게  것처럼자신의 대머리를 이용해 스파게티를 부러뜨리고과일 껍질을 머리에 얹고 춤을 추는  자신의 신체적 단점에 새로운 용도를 주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작업은 본능적인 두려움분노욕구불만을 코미디로 승화시킨다우스꽝스럽고 별난 파괴 시리즈는 21세기 현대사회에서 넓게 퍼져있는 영상 엔터테인먼트 문화에 초기 영상 퍼포먼스 예술을 접목시켰고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소셜 미디어를 새로운 매게체로 받아들여 미술세계과 바깥세상을 연결시킬  있는 길을 보여준다작가는 앞으로  많은 작가들이 인터넷을 사용한 다양한 작품활동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매일 새로운 풍선 파괴법을 연구하고 있다.






참고자료

작가 공식 웹사이트 www.janhakon.com

Jan Hakon Erichsen: 5 Fast Facts You Need to Know
https://heavy.com/news/2019/08/jan-hakon-erichsen/


Artist Jan Hakon Erichsen Explains His Balloon Popping/Pasta Breaking Instagram Videos
https://www.vice.com/en_us/article/gyavzj/artist-jan-hakon-erichsen-explains-his-balloon-poppingpasta-breaking-instagram-videos

Avant-garde populism: How odd stunts made Jan Hakon Erichsen Instagram Famous
https://www.artnews.com/art-in-america/features/jan-erichsen-balloon-destroyer-art-instagram-famous-60217/


Interview with Jan Hakon Erichsen, Norwegian Artist
https://thepolitic.org/interview-with-jan-hakon-erichsen-norwegian-artist/

'This Time It Has Really Exploded.' The Balloon Destroyer Says Things Really Got Popping Once He Pivoted to Balloons
https://time.com/5651024/balloon-popping-viral-video-twitter-artist-jan-erichsen/

Jan Hakon Erichsen is a balloon-destroying artist whose work you really shouldn't try at home
https://www.itsnicethat.com/articles/jan-hakon-erichsen-visual-artist-balloon-destroyer-art-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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